방송:월~금 저녁 8시 20분
기획:김정욱 / 연출:김병욱,김창동,김영기
이름: 예능지기 조회:
'하이킥' 랜덤준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뉴스엔 조은별 기자]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는 단 한마디도 대사가 없는 출연진이 있다. 그는 대사 한마디 없어도 ‘하이킥’ 가족들과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유일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시청자들은 이혼남이었던 민용(최민용 분)이 아내의 친구인 민정(서민정 분)과 사귀기 시작했을 때 그의 안위를 가장 걱정했었다. 민용의 전 부인 신지(신지 분)가 수많은 안티를 양산한 것도 그의 영향이 컸다.

파업을 감행한 할머니 문희(나문희 분)가 천하장사 나씨 집안에 가 버리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의 존재였다. 그는 방송 출연하는 할아버지 순재(이순재 분)의 ‘자상한 할아버지’ 연출을 위해 잠시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대사 없이도 ‘하이킥’ 가족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는 셈이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랜덤준이, 그는 누구인가?

#출생
아빠 이민용과 엄마 신지 사이에서 지난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엄마 신지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이 아이의 출산을 원치 않았으나 아빠인 민용이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할아버지 순재(이순재 분)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소식을 전한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출산한 과거가 있다.

#성장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뒤 주로 할머니 손에서 키워졌다.. 아빠 민용이 간간이 준이랑 놀아주긴 하지만 엄마 친구 서선생(서민정 분)과 데이트 하느라 바빴던 탓에 잘 봐주지는 않는 것 같다. 사촌형인 민호(김혜성 분), 윤호(정일우 분)도 각각 공부와 데이트, 싸움과 오토바이에 열중하느라 준이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큰어머니 해미(박해미 분)는 애 들쳐 업고 논문 준비하느니 도우미를 쓰자고 주장했다.

결국 그는 할머니 문희의 등에 업혀 이 방, 저 방을 돌아다니는 신세가 됐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랜덤준이’ 항간에는 초반 배추인형으로 등장했던 그가 여러 번 다른 아기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랜덤하게 다른 모습으로 출연한다’라는 뜻으로 랜덤준이라고 별명이 붙었다는 속설이 떠돌고 있다.

#출연
주로 할머니 등에 업혀서 출연하나 간혹 할머니 방 옥돌매트에서 아빠 민용이나 이 집에 자주 놀러오는 하숙범과 놀거나 거실 TV 앞에서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있기도 한다. 의상은 (문희 말에 따르면) 작은 집에서 보내온 남이 입던 내복을 주로 입는다. 엄마 신지와 함께 있는 모습은 가뭄에 콩 나듯 몇 번 안된다. 그래도 아들의 패션을 위해 아동복 세일 현장에 새벽같이 나가 난투 끝에 옷을 골라오는 엄마 덕에 가끔 패션이 반짝, 눈에 띌 때가 있다.

미래
그가 친엄마 신지와 함께 살게 될지, 유일한 새엄마 후보 민정의 손에 길러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하이킥’ 1회 때 우주비행사가 된 모습을 잠시 보여준 바, 누가 키우든 비뚤어지지 않고 잘 클 것이라고 짐작된다. 중요한 건 그의 미래가 서경석이라는 것이다. (거침없이 하이킥 1회 준이 모습으로 출연) 엄마, 아빠의 외모를 전혀 닮지 않은 그의 미래 모습을 보면 그냥 아기로만 출연하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조은별 mulgae@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