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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두쌍의 비공식 커플이 각광받고 있다. 사제지간인 민정(서민정)과 윤호(정일우), 동성친구 간인 범(김범)과 민호(김혜성)의
아슬아슬한 애정관계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동작 하나, 대사 한마디를 통해 ‘숨은 뜻’을 유추해내며 이들 커플의 멜로라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윤호와 민정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고등학생과 학교에 처음 부임해온 순진한 여선생의 조합이다.
터프한 윤호가 민정을 향해 조금씩 속마음을 내비치자, 시청자들은 윤호의 이중매력에 흠뻑 빠진 상태다. 특히 지난 73회에서 두 사람이 함께
장을 보고 케익을 구워먹자, ‘거침없이 하이킥’은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았다.
범과 민호의 사이도 심상치 않다. 두사람은 그저 단짝친구라고 하기엔, 포옹을 하거나 진한 애정표현을 하는 등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 둘을 보는 다른 가족들의 반응에도 의아함이 묻어난다. 윤호는 이들에게 ‘둘이 사귀냐’고 물어볼 정도다.
최근에는 범이 민호의 여자친구인 유미를 짝사랑하게 됐지만, 여전히 범과 민호의 관계도 애틋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민호→유미←범’과
‘유미→민호←범’의 관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것이다.
이같은 멜로라인(?)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맛깔스러운 양념노릇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해석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송아람 문화프론티어 (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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