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아줌마 파마머리에 늘 뾰로통한 얼굴표정을 한 그녀는 잔소리 많고 큰소리치는 남편과 무당마저 쓰러뜨리는 놀라운 기(?)를 소유한 며느리 덕에 늘 눈치를 보며 살지만 몇십명 분량의 식사를 함께 해치울 수 있는 아들 준하와 함께 나름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런 그녀의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만은 않은 일상이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특히 나문희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시선을 끄는 점은 극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중심역할과 함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나문희는 이번 시트콤 외에 늘 출연하는 드라마에서도 중견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가령 지난해 12월 종영한 KBS2 TV ‘소문난 칠공주’에서 나문희는 "있을 때 잘혀~ 구박하들 말고 돌리고 돌리고"라며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사실 '소문난 칠공주'에서 나문희는 딸자식도 제대로 챙기지 않고 매일 사고만 치고 다니는 다소 미운 캐릭터의 인물이었지만 그녀의 연기 덕에 남달구 여사는 극의 주인공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앞서 나문희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2 TV '장밋빛 인생' 등에 출연하며 매 작품마다 개성있는 연기로 극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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