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월~금 저녁 8시 20분
기획:김정욱 / 연출:김병욱,김창동,김영기
이름: 예능지기 조회:
'거침없이 하이킥' 정일우, 인기몰이중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가 제목 그대로 거침없다.

지난해 방영 초반에는 시트콤 장르의 퇴조와 맞물려 저조한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못했지만 새해 들어 눈에 띄는 상승세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지난 17일에는 무려 19.8％(TNS 미디어코리아 집계)의 시청률로 20％대 진입을 눈앞에 두면서 시트콤의 부활을 널리 알렸다.

화제작은 언제나 대형 신인 스타를 낳기 마련.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대 수혜자로는 말썽쟁이 싸움짱 고교생 ‘이윤호’로 출연 중인 정일우(21)를 손꼽을 수 있다. 이번 작품이 첫 출연작으로 데뷔 2달만에 전국 여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첫방송에서 얼굴을 알린 직후 생긴 3만여 회원의 ‘일우스토리’를 비롯해 ‘온리 일우’ ‘정일우 소울메이트’ 등 수많은 팬카페가 줄지어 생기더니 단박에 5만여명의 팬들을 모았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정일우 스스로도 놀라고 있다. 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많은 팬들이 일산의 야외 촬영장을 방문했는데 식용잉크로 내 얼굴을 인쇄한 대형 케이크를 선물받아 감동했다. 내 얼굴을 차마 먹을 수 없어서 케이크 옆구리를 조심스럽게 잘라 먹었다”면서 높아진 인기를 과시했다.

정일우가 소속사 스타케이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고교 연극반에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주인공 ‘병태’를 열연한 뒤로 탤런트의 길을 선택했고 곧바로 연예계 매니지먼트사의 오디션을 치르고는 단 한번에 합격했다. 소속사는 그의 마스크와 능력을 단박에 알아보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이후 2년간의 트레닝을 거쳐 이번 작품으로 데뷔하게 됐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인기 여배우 이다해 최정원 등이 친누나처럼 조언하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성공은 화기애애한 촬영장의 분위기와 팀워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에는 김혜성의 생일을 기념해 제작진과 연기자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줬을 정도다. 재미있는 것은 이날 열린 파티를 촬영해서 나중에 생일이 등장하는 장면에 삽입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극중 선생님으로 출연하는 서민정과 사제지간의 멜로 라인이 형성돼 누나팬들의 가슴을 울렁이게 만들기도 했다. 서민정을 상대로 데뷔 첫 키스신도 찍어 지난 17일 방송됐다. 그는 “당시 눈을 감고 키스를 해야했기 때문에 수차례 NG를 연발했다. 데뷔작을 통해 매번 첫경험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항상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도훈기자 d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