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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아이들 수난시대?
어른 못지 않은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는 드라마의 꽃, 아역들. 그 귀엽고 깜찍한 아이들은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존재들임엔 틀림없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속 아이들의 수난이 잇따르고 있어 시청자들은 눈물 마를 새가 없다고.

먼저 SBS`사랑공감`에서 희수(이미숙)와 동우(황인성)의 아들로 나오는 기영이. 예쁘고 똑똑한 기영이(이지민)는 아버지인 동우(황인성)가 내연녀의 집에 돈을 주기 위해 들른 사이, 피지도 못한 일곱 살의 나이에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인 희수는 첫사랑과의 애틋한 사랑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다른 여자에게 살림까지 차려주고 있었던 터라, 기영이의 사고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몇 배로 아프게 만들었다. 부모의 입장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던 것.

한 시청자(jyafrica)는 "아이를 잃는다는 것은 엄마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기에...딸아이가 있는 엄마로서 너무 슬프네요."라며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의 죽음을 슬퍼했다. 또 다른 시청자(ya4142)는 "어른들의 어리석은 생각과 무책임한 행동에 어린 기영이가 모든 것을 안고 떠나갔네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기영이를 죽게 만든 것과 다름없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꼬집었다.

다음으로 KBS `용서`에서 수민(최정윤)과 형우(정보석)의 아들인 수형이 있다. 수형은 유부남인 형우가 처녀 수민과의 금지된 사랑으로 세상에 나온 아이. 형우에게는 인영(정선경)이라는 부인과 입양한 아들 세찬이가 있지만, 혈육인 수형에게로 기우는 마음을 어쩔 수가 없다.

그 와중에 늘 어지럽다거나 이유 모를 구토를 하던 수형이가 소아암의 일종인 뇌종양이라는 선고를 받게 되는데 생존률이 겨우 47%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고민 끝에 형우는 아내 인영과의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형우와 인영, 수민의 서로간의 이기적인 갈등 때문에 수형은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친엄마 수민을 떠나 생전 보지도 못했던 인영의 손에 맡겨진다. 시청자들은 아프기까지 한 아이에게 편하게는 못해줄 망정 어른들 욕심만 부리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

한 시청자(angel5536)는 "아이가 무슨 죄가 있다고 죽음을 오가는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는지..아이 입장에서 세상이 아름답게 만들어지는 드라마가 되게 해주세요."(angel5536)라며 아이에 대한 배려가 없는 드라마 전개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MBC 원더풀라이프의 `신비`(정다빈). `불장난해서 아기 만들어요`라는 말로 공전의 히트를 친 5살 신비는 세진(유진)과 승완(김재원)이 `원나잇스탠드`로 낳게 된 아이. 철없는 엄마 아빠 덕에 아기 때는 시련도 많았지만, 지금은 톡톡 튀는 행동으로 시청자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귀하신 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비는 이제 백혈병에 걸리게 될 예정. 신비의 죽음을 통해, 철없는 엄마 아빠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설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신비를 살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비가 백혈병에 걸린다해도 제발 살게 해주세요...실제 백혈병 걸린 아이를 둔 부모들을 위로할 수 있게..신비가 백혈병으로 죽는다면 실제 백혈병 걸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맘이 얼마나 상하겠어요"라는 한 시청자(DUDDMS0705)는 힘겹게 병을 이겨내서 감동을 주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냐는 의견을 피력한다.

이처럼 최근 드라마에선 아이들이 수난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그리고 부모 시청자들은 자기 자식인 양 마음 졸이며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TV리포트 하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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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4.4 (월) TV리포트 하수나 기자]




2005-04-0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