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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안방탈환 ‘폭소탄’ 올인
‘웃겨야 산다.’

한동안 드라마 침체에 빠져있던 MBC가 부진탈출을 위한 자기체면을 걸 듯 밝고 경쾌한 코믹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장르의 단순화라는 지적도 있지만 코믹드라마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MBC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는 신세대 연기자 김재원 유진 등을 앞세워 답답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떨쳐냈다. 극 후반부에 김재원 유진의 어린 딸이 백혈병으로 죽으며 분위기가 반전되지만 그전까지 드라마는 철부지 부부의 좌충우돌 성장기에 초점을 맞춘다. 전통적으로 월화드라마를 대작으로 편성해온 MBC는 조기종영된 ‘영웅시대’가 KBS‘쾌걸춘향’ 등에 일격을 당한 이후 가벼운 터치의 ‘원더풀라이프’로 맞불을 놓았다.

수목드라마 ‘신입사원’은 웃기기 위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 정도. 주인공 ‘강호’(에릭)가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립싱크하고 ‘당연하지’ ‘장난하냐?장난해’ 등의 유행어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전산착오로 백수청년 ‘강호’가 대기업에 수석입학하는 것이 극의 핵심인데 시스템 오류의 주범인 컴퓨터의 본사가 다름아닌 ‘마데전자’이다. 드라마는 연기자의 입을 빌려 실제로 ‘마데전자’의 이름을 거론하고 로고까지 화면에 등장시킨다. ‘마데전자’는 KBS‘개그콘서트’의 ‘깜빡홈쇼핑’에서 ‘안어벙’을 통해 인기를 끌고있는 회사이름. “요즘 유행하는 웃음 요소들을 극에 차용하게됐다”는 게 김기호 작가의 말.

코믹드라마는 아니지만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도 실수투성이 금순이의 억척스러운 삶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주말극 ‘한강수타령’ 후속으로 오는 4월2일 방송되는 12부작 ‘떨리는 가슴’ 역시 봄처럼 설레고 싱그러움을 표방한 드라마. MBC는 기획 중이던 드라마까지 완전폐기하고 옴니버스 형태의 이 드라마를 긴급히 제작했다.

MBC는 또 캐스팅 잡음으로 백지화된 ‘못된사랑’ 대신 코믹멜로 ‘이별의 빨간장미’(가제)을 최종 선택해 5월 초 방송할 예정. ‘신입사원’ 후속인 ‘내 이름은 김삼순’도 스크린에서 코믹여배우로 맹위를 떨치는 김선아를 캐스팅해 ‘근사한 늑대 한마리 분양’을 원하는 ‘김삼순’의 엉뚱한 계약연애를 다룬다.

/송호진  dmzsong@sportstoday.co.kr 



[2005.3.30 (수) 스포츠투데이 송호진 기자]




2005-03-30(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