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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社상품 내걸고 아이디어 공모등 이벤트 경쟁
밤 시간대 TV드라마를 시청하고 나면 `시청자`들은 이내 `네티즌`으로 변신한다.
이들의 활약은 대단해서, 지난해 인기를 끈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의 경우처럼
죽어가는 여주인공을 살려낼 정도다.
KBS2 `상상 플러스`나 `윤도현의 러브레터`, SBS `야심만만` 등 주로 예능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 등을 받아 제작에 활용해온 가운데, 이제 시청자 참여가
필수사항이 된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들의 이색 이벤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BC `원더풀 라이프`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극중 승완(김재원
분)과 세진(유진)처럼 아이가 먼저 생겨 부랴부랴 결혼에 골인한 부부들의 가족사진과
사연을 받아 싱가포르로 여행을 보내주는 행사다. 다소 파격적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주인공들과 비슷한 체험을 가진 시청자들은 `이 아이가 그때 생긴 사랑스러운
내 딸이랍니다`는 등의 사연으로 이미 참가자가 150명에 이른다.
SBS `불량주부`도 눈에 띈다. 주인공 수한(손창민)처럼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남편들의
사연과 생활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상품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로 드라마에 참여하는
기회를 준다. 이 역시 밝히기를 꺼려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활발한
응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드라마 시청에 애국심을 활용하는 KBS2 `해신`의 `해신사수 궐기대회`,
KBS1 `불멸의 이순신` 폐인으로 자처하는 시청자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짓는 `불멸폐인
이름짓기` 등의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드라마 홈페이지와는 별도의 동호회 사이트 개설은 기본이고, 이제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작에까지 활용하는 시청자 참여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최대환 기자(cdh@heraldm.com)
[2005.3.28 (월) 헤럴드경제
최대환 기자]
2005-03-2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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