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기 다른 세 부부의 힘겨루기가 월·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BS 2TV '열여덟 스물아홉'의 강상영(류수영 분)-유혜찬(박선영 분)과 MBC '원더풀 라이프'의 한승완(김재원 분)-정세진(유진
분), SBS '불량주부'의 구수한(손창민 분)-최미나(신애라 분) 부부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극중 부부가 주연을 맡은 세 드라마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 드라마들은 부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각 부부의 특징과 살아가는 모습은 모두 달라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국내 최고 얼짱스타 강상영의 와이프인 유혜찬이 29세에 맞은 이혼 위기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11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혜찬이 기억을 재구성하며 이를 돕는 남편 상영과 함께 잃었던 서로에 대한 사랑을 깨달아 간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부부 시청자들의 신혼을 회상하게 하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신을 결혼한 지 7년째 된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나도 가끔 남편을 보기만 해도 설레는 맘을 느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지는데 그런 사랑이 시작될 때의 상영과 혜찬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며 "예쁜 사랑 얘기와 꿈을 이루는 주부의 모습을 기대하겠다"는 글을
인터넷 시청자 게시판에 남겨 드라마를 응원했다. '원더풀 라이프'는 하룻밤 실수로 아기를 갖게 돼 어쩔 수 없이 결혼하는 대학생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어린 커플이 좌충우돌 소동극과 고군분투 육아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 가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결혼 적령기 또는 이제 막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가진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드라마다. 아기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지 모를 것"이라며
"특히 22일 방송에서 아기가 없어졌을 때 유진의 허둥대는 모습은 정말 엄마 같았다. 김재원 팬이지만 극중 승완의 철 없는 모습은 대책없는
아빠의 모습 그대로다"고 연기자들을 호평했다. '불량주부'는 말끝마다 남자를 내세우던 남편이 어느 날 상사와의 마찰로 인해 해고된 후 아내가
직장생활을 시작, 아내와 남편의 역할이 뒤바뀌면서 일어나는 30대 초중반 부부의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
22일 남편과 함께 이 드라마를 봤다는 한 시청자는 "드라마를 안보는 남편도 신애라가 피자 돌리다 점장 얼굴에 피자를 엎는 장면에서는 꼴깍
넘어갔다"며 "'빠샤'라는 극중 구호도 이제 유행될 것 같다. 내일부터 남편 출근할 때 한번 써먹어야 겠다"는 글로 드라마에 대한 호감을
나타냈다.
현재 이 세 드라마 중 '열여덟 스물아홉'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각 드라마의 격차는 2% 안팎으로 근소해 언제
1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20대 초반과 20대 후반, 30대 초중반 부부 중 어느 부부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궁금하다. ekkim@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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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3 (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
2005-03-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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