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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김효진 김다래, 월화 코믹대리전

이경실 지상렬의 ‘불량주부’, 김다래의 ‘열여덟 스물아홉’, 김효진의 ‘원더풀 라이프’

개그계에서 내로라하는 재치꾼들이 월화드라마에 모두 모였다.

21일 SBS 월화드라마 ‘불량주부’(강은정 설준석 극본, 유인식 장태유 연출)가 새롭게 ‘월화 전선’에 가세하면서 KBS 2TV ‘열여덟 스물아홉’(고봉황 김경희 극본, 김원용 함영훈 연출)과 MBC ‘원더풀 라이프’(진수완 극본, 이창한 연출)가 더 재밌고 코믹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나선 것.

먼저 ‘불량주부’는 이경실과 지상렬을 앞세워 씁쓸하게 막을 내린 ‘세잎클로버’의 앙갚음(?)을 할 기세다. 이경실은 그동안 각종 쇼, 오락 프로그램에서 관록이 넘치는 유머로, 지상렬은 겉으로만 봐도 웃음이 나올 것 같은 외모와 말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런 그들이 ‘불량주부’의 첨병으로 나와 드라마에 ‘코믹’이라는 살을 덧붙이고 있는 것.

극중 아파트 부녀회장이자 솔로인 이경실(이강자)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지상렬(김석준)의 오뎅바를 출입하다 석준의 독특한 인생관에 매료돼 닭살스러운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열여덟 스물아홉’은 박선영(유혜찬)의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로 나오는 김다래(이선미)가 ‘월화고지 사수’에 발 벗고 나섰다. KBS 개그콘서트 ‘우비소녀’에서 보여주던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던 캐릭터를 드라마로 옮겨와 또 한번의 극적 재미를 주고 있다. 여기에 박선영의 코믹스러운 ‘10대 여고생 아줌마’로의 변신이 김다래와 조화를 이루면서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톡톡 튀는 재치와 끼의 소유자 김효진은 ‘원더풀 라이프’의 ‘혼전임신’이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게끔 코믹연기로 완충역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방영분에서 유진(정세진)이 혼자 아이를 낳자 유진의 언니 김효진(정일진)이 김재원(한승완)의 아버지 주현(한범수)의 회갑잔치에 아이를 안고 나타나 세진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아이를 맡기고는 두 사람이 처음 만나서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사실을 유머스럽게 얘기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개그맨들과 코미디언들이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면서 극 흐름과 시청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경실과 지상렬, 김다래, 김효진이 각각의 드라마에서 보여줄 활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21일 첫 전파를 탄 '불량주부'는 시청률 12.4%(TNS미디어코리아), 12.2%(AGB닐슨)를 기록,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며 14.5%와 16.3%를 기록한 '열여덟 스물아홉'과 13.3%와 12.8%의 '원더풀 라이프'와 '호각지세'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불량주부'의 이경실, '원더풀 라이프'의 김효진, `열여덟 스물아홉'의 김다래. 사진제공 = KBS, MBC]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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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2 (화) 마이데일리 남안우 기자]






2005-03-22(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