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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꽃미남들, 이제는 날건달!

멋진 외모로 시청자를 사로 잡았던 드라마 속 꽃미남들이 날건달이 돼 돌아왔다.

톱스타 에릭과 김재원, 그리고 신예 이민기까지 단정한 외모에 신사적인 매너, 넓은 마음씨를 지녔던 드라마 속의 '완벽남'들이 하나둘씩 허물을 벗고 너도나도 '날건달' 같은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는 진지함이나 내숭보다 솔직하고 털털한 태도가 더욱 미덕으로 여겨지는 최근 젊은이들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또한 잘생긴 외모 때문에 '뭘 해도 멋있는' 운명을 타고난 이들은 '날건달' 연기를 오히려 변신과 발전의 기회로 삼으며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랑을 품에 안을 태세다.

에릭, '꽃미남'의 선두주자 맞아?

이처럼 '망가진 꽃미남' 그룹의 선두에는 단연 신화의 멤버 문정혁(에릭)이 있다.

문정혁은 지난 10일 열린 '신입사원' 제작발표회 때 공개된 1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포복절도할 연기를 선보이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고했다.

입사 면접에서 마치 웅변을 하듯 원대한 포부를 밝히면서 정작 회사 이름은 틀리게 말하거나 한강 다리 위에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 맞춰 립싱크를 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다.

문정혁이 지난해 MBC '불새'의 서정민 역으로 꽃미남 열풍을 일으켰고 한 대학 교재에 꽃미남의 예시로 사진까지 실렸던 인물임을 감안하면 이는 놀라운 변화다.

김재원, 이제 '살인 미소'로 웃겨주마!

'살인 미소' 김재원 역시 180도 달라졌다. 씩 웃는 미소 한번으로도 소녀팬들의 가슴을 녹이던 그는 저음의 목소리와 건강한 이미지 때문에 '바른 생활 사나이'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런 김재원이 MBC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에서 확실히 변했다. 김재원이 맡은 캐릭터 한승완은 껄렁껄렁하고 기분파에 즉흥적인데다 가벼운 왕자병 증세까지 있을 정도로 문제가 많다.

처음 만난 여자와 실수로 하룻밤을 같이 보낸 후에도 무조건 도망가서 이 상황을 피할 생각부터 하는 철 없는 남자다.

하지만 김재원의 '막무가내' 캐릭터에 대해 시청자들의 반응은 오히려 좋다. "김재원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다니 새롭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민기, 멋진 외모의 뺀질이

MBC 일일연속극 '굳세어라 금순아'에 등장하는 이민기도 마찬가지다. 모델 출신의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그는 극 중에서도 모델을 꿈꾸는 연예인 지망생으로 나온다.

폼생폼사의 기질에 철 없고 허풍끼 있는 역할로 등장하는 그는 극 중 형수였던 금순에게 얄미운 소리만 골라서 하는 '미운 시동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순을 무시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대는 '심술꾸러기' 이민기의 역할은 이전이라면 시청자들에게 쉽게 사랑받기 힘든 캐릭터다.

하지만 날렵하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망가지는' 이민기의 장난기 어린 모습은 '굳세어라 금순아'의 인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그는 불쌍한 형수 금순이를 끊임없이 괴롭히다가 결국 사랑을 느끼고 '따뜻한 시동생'으로 변신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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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17 (목)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5-03-19(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