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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스타들, 안방 극장 점령

지난 2001년 말부터 2002년 초까지 방영된 MBC 금요단막극 '우리집'의 주인공들이 평일 안방을 주름잡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MBC 월화극 '원더풀 라이프'의 김재원, SBS 새 월화극 '불량주부'의 유민, SBS 수목극 '홍콩 익스프레스'의 김효진 등이 모두 이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옛 동료다.

'우리집'은 '별은 내 가슴에'의 이진석-이창한PD 콤비가 메가폰을 잡고 '남자셋 여자셋', '테마게임' 등을 썼던 박선자 작가가 극본을 맡았던 작품으로 방영 당시 보기 드물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족 드라마로 유명했다.

특별한 악역 한명 없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현실을 담았던 이 작품은 한 대가족의 시시콜콜한 사건들과 풋풋한 젊은이들의 사랑을 과장없이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잔잔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김재원-유민-김효진, '우리집' 삼각관계

'우리집'은 탤런트 김재원이 '살인미소'로 불리는 데 있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재원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최초로 각인시킨 작품이기 때문이다.

순수하고 정이 많은 둘째 아들 우리 역으로 출연한 그는 평범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건전한 대학생 역을 맞춤옷처럼 소화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 처음 만난 이창한 PD와는 SBS의 '라이벌', '형수님은 열아홉'에 이어 현재 '원더풀 라이프'에서도 호흡을 맞추고 있을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일본인 탤런트 유민 역시 이 작품으로 한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유민은 김재원의 사랑을 받는 같은 학교 학생이면서 청각 장애인인 다인 역을 맡아 모두가 반대하는 아픈 사랑을 나누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이 작품에서 능숙한 수화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유민은 긴 생머리에 청순하고 단아한 매력을 드러내며 혜성처럼 등장, 많은 남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특히 극 중에서 연인이었던 김재원과 유민은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 '원더풀 라이프'(MBC)와 다음주 시작되는 '불량주부'(SBS)에서 중요 배역을 맡아 월-화 시청률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한층 성숙한 외모와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김효진은 김재원의 소꿉친구이자 어릴 때부터 그를 남몰래 짝사랑해왔던 태실 역할로 출연했다.

'우리집'을 촬영할 때 고 3 학생이었던 김효진은 가슴 속에 사랑과 아픔을 숨긴 채 늘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대학생 역을 맡아 하이틴다운 발랄함과 통통 튀는 생기를 발산하며 주목받았다.

반항아 김래원-재희와 박솔미의 털털한 모습도

당시 청소년 드라마 출신의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던 톱스타 김래원이 서서히 반항적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점도 바로 '우리집'이었다.

극 중반에 투입된 그는 김재원만 바라보는 김효진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터프가이로 나와 성인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쾌걸 춘향'으로 스타덤에 오른 재희 역시 이현균이라는 본명으로 이 작품에 출연했다.

그의 역할은 힙합을 좋아하고 공부에는 관심이 없는 김재원 집안의 사고뭉치 막내아들 겨레였다. 재희는 이 작품에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역할을 맡아 현재의 폭발적인 인기를 미리 예고한 셈이다.


KBS '겨울연가'와 SBS '올인'의 박솔미의 모습도 '우리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재원과 재희의 누나인 하나 역의 박솔미는 두꺼운 뿔테 안경 속에 미모를 감추고 공부에만 열중하는 역할로 나와 의외로 털털하고 엉뚱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꽃 피는 봄이 오면'과 '레드 아이'로 주목 받은 배우 장신영도 '우리집'에 한때 조연으로 등장해 얼굴을 비추기도 했다.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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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16 (수)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5-03-1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