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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재미난 웃음, 슬픈 감동 함께 전할게요`

가수 겸 연기자 유진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MBC 미니시리즈‘원더풀 라이프’를 통해 또 다른 느낌의 연기를 펼쳐내고 있는 것. 지난해 깊은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과 달리 올해는 명랑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또 한번 안방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조짐이다.

유진이 MBC 월화 드라마‘원더풀 라이프’(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로 안방 팬들을 찾았다. 지난해 SBS 주말극‘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 출연해 가수 출신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선보인 그녀에게 주어진 새 작품이다.

“노래가 아닌 연기로 제 몫이 계속 주어지는 걸 보면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도 느껴지고 자신감도 절로 생겨요. 하지만 무엇보다 그동안 맡은 역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역이었고 누구나 공감될 수 있는 부분도 많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불과 2개월만에 안방극장의 주인공 역을 다시금 거머쥔 유진. 이번 작품은 전처럼 멜로성 강한 작품이 아닌 덕에 연기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 듯 하지만 따져보면 이번 역 역시 그리 만만치가 않다

‘원더풀 라이프’에서 유진은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하룻밤 실수로 계획에 없는 아기까지 갖게된 대책 없는 여대생 세진 역을 맡아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나 책임감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철부지인 남편과 날마다 전쟁을 치른다. 아기를 키우며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 물론 여기까진 무겁기 보다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 느껴지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유진은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하늘로 떠나 보내야하는 큰 아픔을 겪게 된다. 결국 웃음 못지 않은 슬픈 눈물연기가 충분히 요구되는 어려운 캐릭터. 유진의 실제 나이와 걸맞는 발랄하고 당찬 신세대 역할이지만 한없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유진은 걱정과 부담감보다는 분명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마 역을 맡기엔 아직 많이 이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에요. 게다가 아이를 돌보는 간접 경험조차 전혀 없었고요. 하지만 여자라면 엄마가 되는 것을 한번쯤 꿈꿔보잖아요. 그래서인지 연기하면 할수록 더 설레고 신나요”

무엇보다 그녀가 자신감 있는 이유는 전에 비해 맡은 배역이 훨씬 밝고 유쾌해졌기도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완벽한 엄마가 아닌 서툰 엄마의 역할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제격일지 모른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또한 극중 인물이 자신의 실제 성격과 매우 비슷해 오히려 연기하기 편할 것 같은 마음이다.

자신의 연기 못지 않게 작품에 대한 확신도 분명하다. 극중 인물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워낙 독특하고 흥미로워 시청자들의 반응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단다.

“누가 봐도 극중 세진이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것은 흔한 경우가 아니죠. 현실적으로 더 큰 어려움이 올 것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그 상황에 제가 서게 됐다면 저 역시 아이를 낳을 것 같아요. 드라마 속에서 아이를 가져보니 저도 모르게 그런 마음이 들던걸요”


유진이 이번 작품을 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책임감 없이 가벼운 사랑을 즐기는 요즘 신세대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고 생명의 소중함까지 함께 느끼게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 때문이다.

“저 역시 이번 작품을 하면서 한층 성숙해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실제 엄마가 된 저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어떤 엄마가 될지 상상해 보기도 하죠. 나중에 결혼하게 되면 남편과 함께 아이에게 정말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결심까지 이미 했는걸요”

그동안 드러내지 않은 엉뚱한 모습부터 시청자들이 함께 눈물을 쏟아낼 만큼 감동의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그녀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의 재능을 또 한번 증명해낼 수 있길 기대해본다.

발행: 스포츠연예신문 손연지기자



[2005.3.16 (수) 스포츠연예신문 손연지 기자]






2005-03-1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