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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원더풀 라이프> 김재원
연예계에는 꽤 닮은꼴 스타가 많다.

박중훈과 정웅인, 정우성과 장혁, 황신혜와 김민, 이승연과 김윤진은 외모와 분위기가 닮은 선후배 스타들이다.

요즘 같은 개성시대에 누군가를 닮았다는 것은 별로 반가운 말이 아니겠지만 인기절정의 스타와 어딘가 비슷한 공통점을 가졌다는 것은 남몰래 슬그머니 입꼬리가 올라가는 기분 좋은 칭찬이다.

떠오르는 샛별 김재원은 선배인 김호진과 웃는 모습이 닮았다. 언뜻 얼굴만 보아서는 긴가민가하지만 갑작스레 터트리는 웃음이 영락없이 김호진과 닮았다. 편안하고 귀여운 느낌의 신예 김재원은 모 이동통신 업체 광고에 탤런트 장혁과 함께 출연하며 데뷔했다.

천진난만한 웃음이 강렬히 기억에 남는 그는 정말 연기자일까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끼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해맑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SBS 시트콤 "허니허니"에 출연하고 있는 김재원을 보았고 비로소 그가 끼와 열정이 누구 못지않게 대단한 연기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재원은 현재 MBC "원더풀 라이프"에서 철없는 남자 승완으로 출연하고 있다. 극중 김재원이 맡은 역할은 철없는 나이에 친 사고(?) 때문에 어이 없이 아기 아빠가 되고 게다가 아기 엄마인 유진과 결혼을 해야 하는 남자이다.

사실 예전까지 김재원은 밝고 맑은 캐릭터만을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뺀질대야하고 최대한 얄밉고 철없어 보여야 하는 것이 임무이다. 김재원을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로망스"였을 것이다.

극중 김하늘과 함께 당당히 주연을 맡게 된 그는 데뷔 반년만에 미니시리즈 주연자리를 따낼 정도로 부쩍 성장해 있었다. 극중 그는 여섯 살 연상의 선생님(김하늘 분)과 나이 차를 극복하는 커플로 등장해 가난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씩씩한 청년으로 안방극장 공략했고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어 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하지원과 함께 영화 ‘내사랑 싸가지’에 출연하며 연기의 색다른 맛을 보기도 했고 한중 합작 영화 ‘북경 내사랑’에서 중국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마냥 소년 같은 미소를 띄고 있지만 어느 사이엔가 비온 뒤 죽순처럼 쑥쑥 성장한 그의 모습에서 뿌듯함이 느껴진다.

요즘 젊은이들은 튀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쓴다.

양한 색깔로 염색을 하고 피어싱에 화려한 복장과 개인기로 중무장해 있다.

처음에는 그런 신인들의 모습이 기발하고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정도를 넘어서는 이들에게서 식상함과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때는 오히려 평범한 이웃집 총각 같은 모습의 스타들이 더욱 눈에 띄고 신선하게 느껴진다.

김재원은 언뜻 연예인 같이 않은 수줍음을 간직한 미소년이지만 재능과 가능성을 두루 갖춘 그는 분명 2005년을 누구보다 잘 꾸려 나갈 것이다. 부디 그가 지금의 겸손과 성실을 잃지 않고 훗날 더 큰 스타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2005.3.15 (화) 연예영화신문 717호]




2005-03-1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