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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전쟁 2R GO!

방송사의 ‘드라마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 1일 32%의 시청률로 종영된 KBS 월화드라마 ‘쾌걸 춘향’과 막판 뒷심을 발휘한 MBC ‘영웅시대’가 동시에 종영됨에 따라 양 방송사는 각각 ‘열여덟 스물아홉’, ‘원더풀 라이프’를 7일 첫방송한다.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SBS도 ‘세잎클로버’의 후속으로 21일부터 ‘불량주부일기’(가제)를 방송할 예정이어서 3월을 맞아 방송사의 ‘드라마 전쟁’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드라마 전쟁’에서도 일단 KBS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KBS는 32%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된 ‘쾌걸 춘향’의 시청자를 ‘열여덟 스물아홉’을 통해 그대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반영하듯 박선영, 류수영 주연의 ‘열여덟 스물아홉’도 ‘쾌걸 춘향’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따른다. ‘열여덟 스물아홉’은 이혼 위기를 맞은 한 부부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사랑을 재구성하며 이전의 아름다운 시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혼장을 들고 법원으로 향하던 아내가 사고로 11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리자 남편이 둘 사이의 행복했던 기억만을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시 사랑의 감정을 찾게 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오! 필승 봉순영’에서 주연보다 더 많은 인기를 모았던 박선영이 여주인공 혜찬 역을 맡아 10대와 20대를 오가며 물오른 연기력을 뽐낸다. 남자 주인공 상영 역은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열연한 류수영이 맡았다. 박은혜와 이중문이 조연으로 출연해 이들 사이에서 4각 관계를 형성한다.

MBC는 조기종영 논란을 빚었던 ‘영웅시대’의 후속으로 ‘원더풀 라이프’를 방송한다. 전통적으로 30, 40대를 주 시청자층으로 삼았던 MBC 월화드라마는 ‘영웅시대’의 부진으로 ‘원더풀 라이프’라는 트렌디 드라마를 편성, KBS와 맞대결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원더풀 라이프’는 ‘하룻밤 실수’로 생긴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된 21세 대학생 부부의 사랑과 육아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일부에선 영화 ‘제니, 주노’의 성인판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제작진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취지로 이미 오래 전부터 기획된 작품”으로 “이런 메시지를 젊은층에 전달하기 위해 밝고 명랑한 분위기 위주의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가수 출신 연기자로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통해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줬던 유진이 엉뚱하고 다소 엽기적인 ‘젊은 엄마’ 세진 역으로, ‘살인미소’ 김재원이 남자 주인공 승완 역으로 출연한다. 여기에 이지훈과 한은정이 이들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연적이자 친구로 등장해 든든히 뒤를 받칠 예정이다.

SBS ‘세잎 클로버’도 ‘쾌걸 춘향’과 ‘영웅시대’가 종영된 틈을 노려 시청률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세잎클로버’는 방영 중반 담당PD가 교체되는 극약 처방에도 여전히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7일부터 작품의 성격과 시청자층이 비슷한 경쟁작이 방송되면서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세잎클로버’는 10% 중반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린 뒤 후속작에 바통을 넘기겠다는 전략이다.

‘세잎 클로버’의 후속으로 SBS는 21일부터 ‘불량 주부 일기’(가제)를 방송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작 ‘파리의 연인’의 강은정 작가가 집필한 ‘불량주부 일기’는 회사에서 쫓겨나 전업주부로 변신한 남편의 고민과 사회에 뛰어든 아내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신애라, 손창민이 부부로 출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선보인다.



[2005.3.6 (일) 세계일보 안용성 기자]






2005-03-07(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