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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안방에도 '철없는 임신' 바람

“엄연한 현실의 반영”이라며 중·고생의 예기치 못한 임신과 결혼을 다룬 영화·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MBC가 7일부터 방영할 새 월화드라마 ‘원더풀 라이프’ 또한 ‘시류에 편승한 기획’이라는 비판의 소지를 안고 출발한다.

이 드라마는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가 불러온 최악의 시나리오에 의해 원치 않는 아이를 갖게 돼 계약결혼에 이른 21세 어린 커플의 좌충우돌 소동극”이라고 한다.

주인공은 항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잘생긴 남자 한승완. 노는 걸 좋아하고 즉흥적인 그는 갑자기 이별을 고하는 첫사랑 이채영을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로 날아갔다가 생전 처음 만난 여인 정세진과 분위기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다. 결과는 새로운 생명의 잉태. 당장 결혼하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 않겠다는 아버지 호통에 그는 마음에도 없는 세진과 결혼을 한다. 아이 우유 값도 없어 아버지가 보내주는 돈에 기대 살아가는 그는 항상 이혼을 꿈꾼다. 드라마는 줄곧 승완과 세진의 반목과 갈등에 초점을 맞추지만 차츰 딸의 모습을 보며 부정(父情)을 느끼는 승완의 모습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제작진은 “예기치 못한 임신은 현실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일인데, 아이가 태어난 이후를 다루는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며 “나이도 어리고 철도 없는 엄마, 아빠가 아기를 기르면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진지한 시선으로 그려보겠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라이벌’, ‘형수님은 열아홉’ 등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창한 PD, 진수완 작가, 탤런트 김재원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거리다. 김재원은 주인공 한승완 역을 맡았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힌 SES 출신 유진은 정치외교학과 2학년생인 아기 엄마 정세진으로 출연한다. 이채영 역은 한은정, 한승완의 친구이자 라이벌로 세진에게 호감을 느끼는 민도현 역은 이지훈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주현, 선우용녀, 최준용, 윤현숙 등이 나온다.



[2005.3.6 (일) 조선일보 최승현 기자]






2005-03-07(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