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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춘향' 빠진 월화 드라마, 최강자는 누가될까

'지금이 기회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월요일, 화요일 밤을 책임졌던 KBS의 '쾌걸 춘향'과 막판 뒷심을 발휘했던 MBC '영웅시대'의 빈자리에 새로운 드라마들이 채워지며 또 다시 시청률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MBC의 '원더풀 라이프'(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와 KBS의 '열 여덟 스물아홉'(극본 고봉황 김경희, 연출 김원용 함영훈)이 7일 야심찬 첫 출발을 시작하며 새롭게 안방 공략 준비를 갖추고 있는 것.

젊은 나이에 결혼하게 된 신세대 부부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다루게 될 두 작품은 밝고 코믹한 분위기 속에 은근히 '무언가'를 전할 예정이어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 성공 예감 원더풀!

MBC '원더풀 라이프'는 이른바 '원 나잇 스탠드(One Night Stand)'로 생긴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된 21세 대학생 부부의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다. 두 사람이 함께 살면서 사랑하게 되고 철이 들어가는 과정이 드라마로 펼쳐질 예정이다.

뜻하지 않은 주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하는 '어린 부부'를 소재로 다룬 이 드라마는 기존에 방영된 몇 몇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혼전 임신과 그에 따른 책임감에 대해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거 커플과 결혼 후에도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요즘의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제작 취지다.

제작진은 이런 메시지 속에서도 주인공 부부 정세진과 강승완, 이채영과 민도현이 엮어가는 티격태격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통해 '밝고 재미있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가수 출신 연기자인 유진이 밝고 엉뚱하지만 심지 굳은 정세진 역으로 발랄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며 '살인 미소' 김재원이 오랜만에 적역을 맡아 명예 회복에 나선다.

능청스러운 연기력이 돋보이는 가수 출신 이지훈과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의 탤런트 한은정이 각각 이들 사이에서 갈등을 빚는 연적이자 친구로 출연해 든든히 뒤를 받칠 예정이다.

'열여덟 스물아홉'엔 잃어버린 꿈과 사랑이 있다

KBS '열여덟 스물아홉'은 이혼 직전에 있는 한 부부가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고 사랑을 재구성하며 이전의 '아름다운 시절'을 찾아가는 과정을 낭만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릴 예정이다.

이혼 위기를 맞은 남편 강상영과 부인 유혜찬은 이혼장을 들고 나가던 혜찬이 사고로 11년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미 잃어버린 기억 대신 두 사람의 행복했던 기억들만을 주입시키려는 부인의 마음과 남편의 노력이 이어지며 두 사람은 다시금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다.

혜찬이 18세의 온갖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의 11년을 다시 그려나가는 동안 상영 또한 남편이 그동안 무엇 때문에 불행을 느꼈는지 깨닫게 되면서 다시 결합한다.

제작진은 29세의 나이에 18세의 열정과 순수로 무장한 혜찬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잃어버린 꿈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계획이다.

지난해 '오!필승 봉순영'에서 주연보다 더한 인기를 끌었던 박선영이 혜찬 역을 맡아 스물 아홉과 열여덟의 나이를 오가는 연기를 보여주며 류수영이 남편 강상영으로 분한다.

류수영은 냉정하고 쿨한 남자의 전형을 벗어나 멋진 외모와 따뜻한 성격을 모두 겸비한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돌아오며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파트너 유진과 같은 시간에 만나 정면으로 대결하게 됐다.

류수영을 사랑하는 박은혜와 박선영을 사랑하는 18세 학생 역의 이중문도 두 사람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는 중요한 배역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세잎 클로버', 재도약 가능할까?

한편 한자리수 시청률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SBS '세잎 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 연출 이재원)도 '쾌걸 춘향'과 '영웅시대'의 부재를 틈타 약진을 노리고 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톱스타 이효리를 주연으로 내세우고도 의외의 결과를 얻은 이 작품은 방영 중반 담당PD가 교체되는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하지만 각자 작품의 성격과 소구층이 판이하게 달랐던 이전의 두 편과 달리 비슷한 분위기의 로맨틱 코미디 두편이 경쟁작으로 등장하면서 '세잎 클로버' 역시 '막판 뒤집기'를 꿈꿔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극 전체에 강한 임팩트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세잎 클로버'가 내세우는 '따뜻함'이 빛을 발하고 있으며 류진, 김강우 등 남자 주인공들도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어 상황은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

선발 주자들의 철옹성에 부딪쳤던 '세잎 클로버'에게도 아직은 희망이 있는 것이다.



[2005.3.5 (토)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5-03-07(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