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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에릭, 유진 - MBC의 히든카드?
드라마 왕국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MBC가 최근 시청률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야심 차게 내놓았던 다수의 작품이 조기종영을 이어가며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 그 가운데 MBC 드라마가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가수들의 연기자 변신이 활발한 시기에 가장 각광받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떠오른 비, 에릭, 유진. MBC는 이 세 명의 가수 출신 연기자들을 대거 기용, MBC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차비를 하고 있다.

이미 KBS ‘상두야 학교가자’와 ‘풀하우스’를 통해 연기력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비와, MBC ‘나는 달린다’와 ‘불새’를 통해 수많은 여성 팬들을 매료시킨 에릭, 그리고 KBS ‘러빙유’와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여자 가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가능성을 보인 유진. 세 명의 만능 엔터테이너가 히든카드가 돼 MBC 드라마의 전성기를 되돌려놓을지 궁금하다.

먼저 유진은 다음달 7일 MBC 월화드라마 ‘영웅시대’ 후속으로 방영하는 ‘원더풀 라이프’(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에서 주연을 맡았다. ‘원더풀 라이프’는 하룻밤의 실수로 덜컥 아기를 갖는 바람에 계약결혼을 하는 21살 동갑내기 커플의 육아일기를 그리고 있어, 신세대 부부의 유쾌한 일상을 담아낼 예정.

극중 유진은 명랑하고 쾌활하면서도 엉뚱한 구석이 있는 캐릭터 정세진 역을 맡아 김재원, 이지훈 등과 연기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유진이 과거 이지훈과 연인 사이였다는 점이 부각돼 이미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은 MBC 수목드라마 ‘슬픈연가’에 이어 방송되는 ‘신입사원’(연출 한희, 극본 김기호.이선미)에서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신입사원’은 청년백수 강호(에릭 분)가 전산망의 착오로 대기업에 수석합격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불새>에서 멜로 연기를 보여주었던 에릭이 처음으로 코믹한 연기에 도전하게 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벌써부터 남다르게 부풀어 있는 상태. 이에 더해 에릭이 한가인을 사이에 두고 오지호와 삼각관계를 이루게 돼 세 사람의 애정관계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크다.

정지훈이라는 본명으로 연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가수 비는 유진의 ‘원더풀 라이프’ 바통을 이어받아 MBC의 5, 6월을 책임진다. 비가 주연을 맡은 MBC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극본 이유진, 연출 박홍균)의 기본 틀은 히트드라마의 공식인 재벌 2세와 출생의 비밀을 결합했다. 극중 비는 부잣집 아들이지만 어두운 출생의 비밀로 늘 가슴 한 구석이 비어있는 ‘강용기’를 맡았다.

‘못된 사랑’은 '불새'로 인기를 얻었던 이유진 작가의 작품으로 주인공 강용기가 엄마를 닮은 여자주인공을 만나면서 모진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비의 상대역으로 쟁쟁한 배우들이 거론되면서 결국 누가 비의 여자로 낙점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태다.

최근 방영중인 ‘영웅시대’와 ‘슬픈연가’에 이어 주말 드라마 ‘한강수타령’까지 대박 드라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MBC 드라마에 세 명의 구원투수가 합류했다. 이들이 히든카드로서 MBC 드라마의 전성기를 되돌려놓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동시에, 이번 작품을 통해 비, 에릭, 유진 세 명의 가수 출신 연기자들 역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KBS / SBS



[2005.2.14 (월) 리뷰스타 장연선 기자]




2005-02-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