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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찬 눈빛, 여심(心)을 흔드는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던 탤런트
엄태웅이 또 다른 캐릭터로의 변신에 시동을 걸었다.
드라마 ‘쾌걸 춘향’과 ‘부활’을 통해 2005년도 상반기와 후반기 인기를 쌍끌이 했던 엄태웅은 내년 1월 초
방송하는 화제작 MBC TV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김경세 극본, 박홍균 연출)로 산뜻한 출발을 예고하고 나섰다.
특히 ‘늑대’에서 엄태웅은 거칠고 야수 같은 ‘안기고 싶은 남자’ 에릭과 매력대결을 펼친다. 또 수많은
‘부활패닉’을 양산시킨 웰메이드 드라마 ‘부활’에서 호흡을 맞췄던 한지민과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털털하고 '귀여운 늑대'로 거듭나겠다는 엄태웅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진지함, 심각함 버리고 귀여움 택했다
“가볍고 경쾌한 드라마를 한번 해보고 싶던차에 ‘늑대’를 하게 됐죠. 그동안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남자, ‘안기고
싶은 남자’ 엄태웅이었다면 이제는 ‘안아주고 싶은 남자’가 될래요”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엄태웅은 주로 강한 남성상을 보여줬다. 영화 ‘실미도’ ‘가족’ ‘공공의 적’에서 그는
북파 공작원, 조직 보스의 오른팔 등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고, 드라마 ‘쾌걸춘향’과 ‘부활’을 통해서도 어깨에 힘이 들어갔던게 사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반대다. 어깨에 들어가 있던 힘도 빼야 하고, 최대한 귀엽고 쾌활해야 한다. 이미지의 대반전이다.
“감정의 중심을 밑에서 위로 끌어 올리고 있어요. 진중함을 빼고 가벼움을 더하고 있죠. 진지해서도,
심각해서도 안되요. 미운 짓을 해도 미워할 수 없게 너스레도 떨어야 하죠”(웃음)
엄태웅도 얘기했듯 ‘늑대’에서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덕에 살면서 상처 하나 없고 진지해져 본 적 없는
‘윤성모’라는 인물을 그린다. 신문이나 TV속 얘기들은 그에게 먼나라 얘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한지민(정지수)이 들어와 그녀
없으면 죽을 만큼 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다. 더욱이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어준 그녀를 채가려는 에릭과 피치못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펼쳐 보이는 ‘늑대’에요. 기존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듯
선한 눈을 보여줘야 하는데 지금은 눈의 초점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겠어요. 꼴뵈기 싫은 밉상이 아닌 감정의 디테일을 살리면서 귀엽고 뭘 해도
이뻐보이는 윤성모가 될 생각입니다”
‘처음’이라는 부담감을 뛰어넘어 성공으로 이끌다
엄태웅은 ‘처음’이라는 수식어에 익숙한 배우다. ‘쾌걸춘향’에서 첫 현대판 사극에 출연했고, ‘부활’에서는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한편 이번에 출연하는 ‘늑대’를 통해서도 엄태웅은 MBC 드라마에 첫 데뷔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역인 에릭과도 처음
만났다.
“전 ‘운’이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잘생긴 에릭과도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요. ‘쾌걸춘향’때도 그랬고,
‘부활’때도 될 수 있으면 편안하게 연기하려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까지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실 줄은 사실 몰랐거든요. 인기를 실감하게
되니까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고 부담감도 들지만, 캐릭터를 보다 더 연구하고 몰입해 최대한의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꾸미지 않는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까, 엄태웅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두 드라마를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부활’할 때 탤런트 이정길 선생님이 절 보고 잘 생긴건 아닌데 화면을 보면 서글서글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너무 힘을 주지 않으려 해요. 힘을 빼내려 노력하고 있죠”
2005년 을유년(乙酉年)이 엄태웅을 알린 해였다면, 2006년도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엄태웅을 볼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늑대’와 함께 영화 ‘가족의 탄생’이 5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 TV 영화에서 연달리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미소가득한 얼굴로 새해 소망을 밝혔다.
“2006년도에도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이 없으면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해요”(웃음)
[진지함을 덜어내고 귀엽고 쾌활한 '늑대'로의 연기변신을 보여줄 탤런트 엄태웅. 사진제공 = 심 엔터]
마이데일리 남안우 기자(naw@mydaily.co.kr) 2005-12-2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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