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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인공은 박창식 과장이었다”(D1226)
28일 MBC 주말극 ‘하얀거탑’ 8회에선 명인대학병원 외과과장 자리를 결정짓는 결선선거가 긴장감 있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목은 정형외과 박창식 과장으로 출연중인 박광정의 처세술 연기. 박창식은 장준혁(김명민)과 노민국(차인표)의 대결구도에
문상명 교수를 최종후보로 내세워 표를 갈라 놓은 요주의 인물로 초반엔 한직으로 물러난 문상명 교수를 의리에 의해 지지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 장준혁 교수가 외과과장에 선출되면서 가려져 있던 박창식의 비열한 얼굴이 드러났다. 문상명 교수를 지지한 배경에 철저한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 표를 갈라지게 만들어 장준혁과 노민국 측근들로부터 한 몫 챙기려는 숨은 의도가 밝혀졌다.
예컨대 장준혁을 지지할 경우 그의 측근들이 제안한 스포츠센터장에 앉게 되고, 노민국을 지지할 시엔 염원하던 정형학회 이사직을 맡게 된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아쉬울 거 없는 상황인 셈이다.
성공프리미엄으로 양측이 제공한 두둑한 돈다발은 이미 챙긴지 오래. 박창식은 스포츠센터장과 정형학회 이사직을 모두 차지하기 위한 꼼수를
펼쳤다. 장준혁이 성공을 위해 필요한 5표를 몰아주고, 노민국측과의 약속을 위해 남은 2표를 지지해 주기로 한 것.
선거에 패배한 노민국의 측근 이주완(이정길) 과장과 대면한 순간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장준혁의 성공파티엔 이미 얼굴을 내비춰 자신의
활약을 설명하고 온 상태. 이주완 과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역시, 자신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제안한 약속을 이행해 줄 것을
거듭 확인했다.
“이번 일은 이렇게 아쉽게 됐지만, 전 노민국 후보를 위한 5표를 모았으니까 사전에 약속하신 정형학회 이사직은 책임을 져 주셨으면 합니다”
박창식의 어이없는 발언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주완과 유과장.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 확인 할 수 없는 터라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두 사람의 황당함과 박창식 과장의 의기양양함이 대비를 이뤄 긴장감을 자아냈던 대목.
방송직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게임의 승자는 박창식이었다” “등장인물 중 최고의 처세술을 지닌 인물, 절대 강자!” 등 마지막 반전에
놀라웠다는 분위기. 이외에도 “속에 품은 의도를 짐작키 어려운 인물이다” “주변에서 보는 이중성을 지닌 인물과 흡사한 캐릭터” 등 박광정의
내면연기에 대한 호평 또한 아끼지 않았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