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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톱스타 없는 게 다행?
 

드라마 ‘하얀 거탑’의 높은 인기 중 하나가 높은 완성도다. 그중에서 세트에서부터 소품, 의상, 조명, 촬영 등 다양한 요소들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은 것은 톱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말들이 나온다. ‘하얀거탑’은 톱스타급의 배우가 없다. 대신 연기력을 갖춘 캐릭터의 성격에 맞는 주연급 연기자들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변신을 자연스럽게 하는 중견 연기자들이 있을 뿐이다.

이들은 캐릭터 성격을 잘 드러낼 뿐만 아니라 젊은 연기자와 중견 연기자의 호흡이 잘 맞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요즘 많은 드라마들이 톱스타 주인공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춰 1인 드라마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얀 거탑’은 출연진이 각자 개성을 발현해 하나의 드라마를 완성시키고 있다. 만약 톱스타가 나왔다면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 톱스타가 나오지 않아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세트비나 소품 등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활용한 것이 ‘하얀 거탑’의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

요즘 톱스타급이 남녀 주연을 맡을 경우, 두 사람의 출연료가 드라마 제작비의 30~50%까지 차지한다. 이같은 주연급의 출연료의 높은 비중은 결국 제작비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때문에 세트나 조명, 촬영 등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부분 제작비를 삭감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허접한 드라마의 양산되는 경우가 많다.

‘하얀 거탑’은 미니시리즈에선 예외적으로 병원 세트장 등을 포함해 세트비에만 15억원을 들였다. 이같은 제작진의 드라마 완성도를 위한 과감한 투자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의 완성도에서 느끼는 즐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의학 드라마를 표방하는 SBS 수목드라마‘외과의사 봉달희’와 ‘하얀거탑’의 완성도의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세트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얀거탑’은 묻지마 톱스타 캐스팅 보다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기하는 내실을 다지는 작품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는다는 당연한 상식을 다시 한번 입증해주고 있다. ‘하얀거탑’은 톱스타가 없어 다행한 이유다.

['하얀거탑'은 세트, 조명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7-01-29 (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