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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문상명 교수는 맥거핀 효과
 
 
 

 

 

MBC 주말드라마 ‘하얀거탑’(극본 이기원 연출 안판석)에서 문상명 교수는 7회까지도 이름만 여러차례 거론될 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27일(7회)에는 문상명 교수가 차기 외과과장을 선출하는 1차투표에서 노민국교수(차인표)와 장준혁교수(김명민)에 이어 7표나 얻었다. 이런 문상명 교수에 대해 네티즌들은 연일 많은 관심을 표현하며 문 교수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지금까지 드라마를 통해 드러난 문상명 교수는 장준혁 교수의 선배지만 장준혁의 로비로 인해 서산병원에 이어 전주 브랜치에서 물 먹고(?)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요주의 인물인 정형외과 박창식(박광정) 과장의 추천으로 외과 과장 최종 후보 3명중 한사람에 올랐다. 이쯤되면 캐릭터의 성격이 제법 구체적으로 부여된 셈이다.

 

디시인사이드 하얀거탑 갤러리에는 우용길 부원장(김창완)이 문상명 교수의 지방병원 파견을 결재하는 서류에 근무기간이 ‘6개월 파견 후 검토’라고 명시돼 있었던 점을 들어 올 9월이면 문상명 교수가 돌아올 수도 있다고 추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상명 교수는 드라마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의 박창식 이사는 “처음에는 작가와 연출자가 문상명 교수를 캐스팅할까 했지만 안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문상명 교수는 일종의 맥거핀 효과를 노린 셈이다. 드라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긴장감이나 의문을 자아내게 만들려는 의도다. 드라마 ‘하늘이시여’에서 끝까지 이름만 나온 배득의 고교생 아들 ‘세현’과 유사하다.

 

‘하얀거탑’은 의사와 환자가 위주가 돼 피나는 수술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여타 의학드라마와 달리 의사들끼리의 권력 투쟁에 치우쳐 있다. 음모와 모함 로비 배신 등이 한데 얽혀있다. 이럴때 문상명 교수라는 캐릭터는 적절히 이용될 수 있다. 외과과장 결선투표에서도 문상명 교수에게 갔던 표의 향방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2007-01-28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