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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 오미란 스물아홉. 둘째 딸. 정신과 전문의.
▶연기자 : 송선미
결혼은 여자 인생의 감옥이며,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연애이상주의자로 밝고 깔끔하고 이지적인 여성미를 갖춘 화려한 싱글이다. 남성 심리 전문가로 주로 찌그러진 남편 기 살려주기, 실연 당해 자살하러 올라간 남자 설득시키기가 주된 일거리다. ‘쿨하게 가슴은 뜨겁게’ 가 신조로 매사 자신에게 있어선 간단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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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언니와 경쟁했지만 늘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미연 때문에 2등을 하고도 마음이 불편했었다. 하지만 사춘기 시절, 언니보다 자신의 키가 점점 커가자 미란은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결혼은 꽤 쓸모 있는 제도라는 미연의 말에 날 그 지옥으로 끌어들이지 말라며, 결혼은 미친 짓이다 라며 더 크게 외치는 미란. 때문에 소위 잘났다는 남자들의 동경의 대상으로 살며 셀 수 없는 연애를 거쳤고, 때론 결혼을 하자며 끈질기게 매달리는 남자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유부녀 행세를 해야 하는 때도 있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들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찾으면 모든 게 해결 된다’고 설파하며, ‘사람의 상처에 사랑보다 더한 묘약은 없다’고 믿는 사랑주의자이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은 매순간 사랑을 한다며 연애를 즐길 뿐 사랑엔 어두운 편이다. 남의 말을 들어주는 데는 선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란에게도 자신의 말을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기도 한 것이다.
친구처럼 연인처럼 생각하던 재하가 갑자기 청혼을 하자 일언지하에 거절하지만, 이내 태희의 존재를 통해 재하를 향한 사랑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며 진정으로 가슴 아파하며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한다. 그러다 급기야 재하의 아이를 가졌다는 거짓말까지 하기에 이르고.. 절실한 그녀의 사랑의 거짓말은 재하의 가슴도 점차 흔들어 놓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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