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주말드라마<장미의 전쟁> 기획 : 장근수   극본 : 노유경   연출 : 이창순   방송 : 토,일 저녁 7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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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연애 좋아…결혼은 싫어"
탤런트 겸 영화배우 송선미가 남자친구와의 사랑문제로 모진 속앓이를 하고 있다. 물론 실제 상황이 아니라 드라마에서다.
 
2년여 만에 MBC 주말드라마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연출 이창순)에서 이지적인 여성미를 갖춘 정신과 전문의 오미란 역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송선미는 극중 연인인 이재하(류진 분)와 사랑싸움으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 지난 3월20일 방송된 <장미의 전쟁> 첫회부터 이재하의 청혼에 심적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것.
 
이는 오미란이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기를 바라지만 결혼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 연애지상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이런 오미란을 보고 있으면 '사랑하고, 또 조건까지 좋아도 결혼하기가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갖게 된다. 그럼 이를 연기하는 송선미의 속마음은 어떨까? 극중 배역과 실제 결혼관에 대해 송선미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결혼관은?
"슬프고 힘든 입장이에요. 오미란은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기를 바라지만 결혼은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남자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얽매여 있잖아요."
 
송선미는 먼저 자신의 배역인 오미란에 대해 이렇게 옹호했다. 이어 "나도 예전에는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1∼2년 전부터 생각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누가 내 옆에서 지켜주지 않는다는 게 힘들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내가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홀로 꼿꼿이 설 수 있는 기반을 먼저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자신의 결혼관을 밝혔다.
 
송선미는 또 "결혼을 하면 남자든 여자든 바람을 피우지 않아야 된다. 바람은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다른 이성을 탐하지 않는 것인데, 그럴 자신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은 생각은 평생 가정적으로 살아온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2∼4년 후에나 생각하겠다. 그때가 되면 정말 나한테 맞는 남자가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형은?
"이재하요? 완벽한 남자잖아요."
 
송선미는 극중 이재하에 대해 주저없이 완벽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재하는 잘생긴 외모뿐 아니라 순진무구한 성격에 여자친구의 뒤치다꺼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더구나 이재하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건설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기획실 팀장으로 조건까지 갖췄으니 어느 여자가 이를 싫다고 하겠느냐는 게 송선미의 반문이다.
 
하지만 이상형은 어디까지나 이상형일 뿐. 송선미는 남자를 볼 때 눈빛과 손을 먼저 본다고 말했다. 눈빛이 맑은 사람이 좋고, 손은 삶의 고생이 묻어 있는 투박한 손이 좋단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가는 사람이다. 한번 봐서는 판단할 수 없고 여러번 만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흔히 말하는 경제적 여건이나 직업 등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지 사람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은 되지 않는다는 신세대적인 생각도 밝혔다.
 

#실제 사랑 경험은?
이렇게 극중 상황과 자신의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 드라마에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송선미는 현재 드라마에서 거침없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송선미에게 "이런 사랑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송선미는 "기억이 날 듯 말 듯하다"며 묘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장미의 전쟁>에서는 오미란과 이재하의 갈등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재하와 오미란은 결혼문제로 한차례 이별했으나 지난 4일 방송된 드라마 6회에서 마침내 오미란이 이재하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어머니는 과거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사랑싸움을 벌였던 연적 관계인 만큼 이들의 결혼을 반대한다. 또다시 험난한 파도를 만난 오미란과 이재하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굿데이 김은구 기자]




2004-04-08(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