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주말드라마<장미의 전쟁> 기획 : 장근수   극본 : 노유경   연출 : 이창순   방송 : 토,일 저녁 7시55분
기획의도
제작진 소개
등장인물
포토갤러리
미리보기
다시보기/다운로드
인물별 VOD
시청자 의견
제작진 노트
음악듣기
이모저모
영상 스케치
보도자료
하나더TV
  - TV 속 음악
- TV 속 장소
- TV 속 인물
- TV 속 정보
- TV 속 스타샵
 
이름: 조회:
MBC '장미의 전쟁' 최수종 "9개월만에 전쟁…진실있어 편해요"
마흔 두 살의 나이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동안(童顔). 늘 '청춘 스타'일 것 같은 최수종이 9개월의 휴식 끝에 연기를 재개한다. 오랜만에 MBC TV로 돌아왔다. 오는 20일 첫 방송되는 주말극 <장미의 전쟁>(극본 김선영, 연출 이창순)으로 만 8년 만에 MBC에 출연한다. 더욱이 1992년 트렌디 드라마 열풍을 몰고 온 <질투>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인 최진실과 부부로 등장해 화제다.

브라운관 톱스타로 오랫동안 군림해온 그도 미래에 대해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평범한 직업인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 만남을 풀어간다.

#최진실, 연인에서 부인으로

최진실과는 <질투>에서 딱 한 번 같이 연기했다. 그런데도 그때 워낙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인지 몇 편을 같이 나온 듯한 친근한 느낌이 든다.

"이창순 PD도 이미 염두에 뒀겠지만, 나도 최진실을 적극 추천했다. 주변에서 왜 최진실하고 같이 하느냐는 말도 들리는데 난 오히려 반대다. 편하다. 진실이가 언젠가 '내가 출연해 이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는 걸 듣고 많이 성숙해지고 너그러워졌음을 느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보기 좋았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 최진실의 남편이자 장난감 회사 영업사원. 의사 남편이자 영업 사원이라는 직업때문에 전작 <저 푸른 초원 위에>와 캐릭터가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혀 다르다. 그땐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정의감 넘치는 남자였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부모님께 돈 드리다 들켜 어쩔 줄 몰라하는 평범한 남자다"고 답했다.

이창순 PD와 첫 번째 작업. "몇 해 전 이 PD가 만든 <베스트 극장>을 보고 너무 좋아 무작정 이 PD 집에 전화했다. 아무도 없어 통화를 못했지만…"이라며 "촬영해 보니 대단히 뛰어난 사람이다. 콘티를 완벽하게 그리고 와 필요한 장면만 딱딱 찍어 군더더기가 없다"며 만족해 했다.



#KBS, 흥행 불패 신화

1996년 <바람은 불어도> 이후 공교롭게 그는 KBS에만 출연했다. KBS 드라마가 타사에 비해 맥을 못출 때도 이상하게 최수종만 출연하면 시청률이 좋았다. 방송가에선 그를 두고 'KBS의 보물' '흥행 불패 고수'라는 말이 나왔다. <바람은 불어도>를 시작으로 <야망의 전설> <첫사랑> <태조 왕건> <태양인 이제마> <저 푸른 초원 위에>까지 드라마뿐 아니라 그가 한때 진행했던 예능 프로그램도 늘 그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겹치기 출연을 안 하기 때문이다. 타 방송사 작품도 출연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하고 있는 드라마가 끝난 후 몇 달 정도 휴식기를 갖고 난 이후에야 차기작을 결정해 KBS 사이클과 내 사이클이 맞아 떨어졌을 뿐 별다른 이유는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래도 KBS와 '의리'가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지난 연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KBS 측에 서운한 감정을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미래가 불안하다.

인터뷰가 점점 깊어졌다. 그는 "미래가 불안하다"는 말을 꺼냈다. 의외였다. 데뷔 후 지금껏 톱스타로, 주인공으로 살아온 사람이 불안하다니.

"<질투> 때나 지금이나 내가 연기를 하는 마음가짐이나 열정은 똑같다. 다만 볼살이 처지고 주름이 늘 뿐이다. 그렇지만 엄연히 세월은 흐르고 나이를 먹는다. 다음번에 내게 삼촌, 작은 아버지 등의 역할이 들어오지 않을까, 타이틀에 내 이름이 다섯번째쯤 있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 한다."

불안하지만 그것 역시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 속으론 '그런 날이 올 거다'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킨다.

"외국 배우처럼 늙으면서 멋있는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배우로서 가장 큰 소망이다.그러나 방송사로부터, 감독으로부터 선택당하는 수동적인 입장을 벗어나지 못해 항상 기다리면서, 공부하면서, 걱정하면서 살고 있다."

여전히 그를 지지해 주는 시청자, 주위 동료, 스태프에게 감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만 뜨면 구름 위를 떠다니며 옛 시절을 기억 못하는 어린 톱스타들과 확연히 대비됐다.


아내 하희라 연기 컴백 준비중

#아내 하희라와 남편 최수종

인터뷰하는데 전화가 왔다. 하희라였다. 집에 몇 시에 오느냐고. 저녁 준비한다고. "아홉 달을 같이 있으니 내가 집에 없는 게 이상하다고, 허전하다고 말한다"며 쑥스러워했다. 여전히 잉꼬부부. 하희라도 올해부터 연기를 재개할 생각이다. 두 아이가 모두 유치원에 다녀 한결 편해졌다.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가리지 않고 연기를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시나리오 대본 등을 검토 중이다"고 아내의 근황을 전했다.

자녀 교육을 이야기할 땐 그저 평범한 가장이었다. "주변 사람들 말을 들으면 아이들을 여기서 공부시킬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내 주변에도 기러기 아빠가 많다. 예전엔 조기 유학 보내는 사람들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난 아직 학부형이 아닌데도 벌써부터 걱정된다."



[일간스포츠 김가희 기자] 




2004-03-16(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