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 주말드라마<장미의 전쟁> 기획 : 장근수   극본 : 노유경   연출 : 이창순   방송 : 토,일 저녁 7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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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최진실 ‘질투’ 12년후…
MBC 주말극서 당당한 아내·주눅든 남편역

인기 드라마 ‘질투’(1992년)의 발랄한 신세대 커플 ‘하경’(최진실)과 ‘영호’(최수종)는 결혼해서도 ‘예쁜’ 사랑을 이어갈까.

탤런트 최진실과 최수종이 12년 만에 극중 커플로 재회,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준다. 오는 20일부터 방송되는 MBC 주말극 ‘장미의 전쟁’에서 30대 부부의 사랑과 갈등을 보여준다. 둘 다 가정을 이루고 부모가 된 최진실과 최수종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데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

“최수종씨가 대한민국에서 나와 사이즈(키)가 가장 맞아요. 역시 구관이 명관이네요.” “볼도 처지고, 주름도 생겼지만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예전과 다름 없습니다. 제가 최진실씨와 함께 하고 싶다고 했어요.”

극중에서 이들이 보여줄 부부상은 요즘 세태에 맞게 잘 나가는 아내와 ‘고개숙인’ 남편이다. 최진실은 유명 산부인과 전문의로 남편을 머슴 부리듯한다.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 남편은 늘 아내에게 주눅들어 산다. 영화 ‘마누라 죽이기’의 최진실과 이제껏 여러 드라마에서 익숙했던 ‘착한’ 최수종의 좀더 현실적인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진짜 아줌마 최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의상도 집에서 입는 것처럼 편하게 입을 거예요. 이번에 잘 못하면 다음엔 조연급인 이모 역할이 들어오겠죠.”

“기존 제 이미지와 비슷하지만, 아내라는 ‘권력’ 앞에서 약해지는 현실적인 면은 좀 달라요. 터프한 배역이면 최민수씨에게 주겠죠.”

최진실은 사적인 부부문제가 공개적으로 불거진 이후 활동을 재개하는 심정도 털어놨다. 그녀는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킨 뒤여서 부담이 크다”며 “예전보다 변한 게 없거나 부족하면 따끔한 질타가 있을 것 같다”고 울먹였다. 그녀는 “극중에서도 부부간 갈등이 자세하게 조명돼 시청자들이 사생활과 연결해서 볼 것”이라며 “하지만 충실히 배역에 몰입하다 보면 최진실이 아니라 극중인물인 ‘미연’으로 봐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향신문 정재욱 기자]




2004-03-12(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