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문지기 특파원, 계십니까? 문지기 특파원!

문지기

네, 문지깁니다.

앵   커

요즘 <신돈>에 관련한 소식을 전해주시지 않았는데 문지기 특파원 그동안
어디계셨습니까?

문지기

내년에 월요일, 화요일 밤만되면 '늑대'가 나타날꺼라는 이야기를 듣고 <늑대>를
쫓고 있었습니다.

앵   커

'늑대'도 좋지만 신도니안을 위해 신돈 23회부터 등장한 덕흥군에 대해서
알려주시겠습니까?

문지기

덕흥군은 충선왕의 세째 아들로 공민왕에게는 작은 아버지가 됩니다.
충선왕이 내친 궁인(宮人)이 원나라 사람인 백문거(白文擧)에게 출가하여 낳았다고 하는 말이 있는데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일찍이 출가하여 중이 되었다가 1351년(충정왕 3) 공민왕이 즉위하자 원(元)나라에 건너가 원나라 순제(順帝)에게
아첨하여 왕에 책봉(冊封)되었습니다.
1356년(공민왕 5) 공민왕이 반원개혁(反元改革)을 하면서 기철(奇轍)·노책(盧#책17)·권겸(權謙) 등을 죽이자 기황후가 이를 원망하였는데, 당시 고려를 배반하고
원나라에 가 있던 최유(崔濡) 등이 기황후에게 무고하니, 원에서는 1362년 공민왕을 폐하고 대신 덕흥군을 고려 국왕으로 세우려 하였습니다. 그뒤 원나라에 있던
김첨수(金添壽)·유인우(柳仁雨)·강지연(康之衍)·황순(黃順)·안복종(安福從)·
문익점(文益漸)· 기숙륜(奇叔倫) 등에게 관직을 제수하고, 1363년 12월 요양(遼陽)의 군사 1만명을 동원하여 고려를 침공하였다. 이듬해 정월 의주를 점령하고
선주(宣州)를 거점으로 하여 남하하려 하였으나, 최영(崔瑩) ·이성계(李成桂) 등에게 패하여 원나라로 되돌아가 장형(杖刑)에 처해졌고 고려의 요구에 따라 고려로
소환되려던 차에 등창이 나서 고려로 압송되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고려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앵   커

문지기 특파원, 덕흥군과 함께 고려를 침공한 인물중에 문익점(文益漸)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붓통에 목화씨를 가지고 온 그 문익점(文益漸)입니까?
위인으로 알고 있는 문익점(文益漸)이 역적이었다. 좀 의아한 내용이네요.

문지기

문익점(文益漸)의 행적에 대한 미스테리는 좀 더 조사한 뒤에 다음 시간에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