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연경에 나가 있는 문지기 특파원을 불러 자정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문지기 특파원 지금 원 순제는 정무를 자정원에 맡기고 아편과 라마승의 방중술에 빠져보낸다고 하던데 원나라의 자정원은 충선왕때 설치한 고려의 자정원과 같은
건가요? 한자로는 같은데 업무도 같았는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문지기

충선왕때 설치한 자정원(資政院)은 관제개혁을 위해 설치되었다가 충렬왕께서
복위하시면서 폐지되었습니다. 원의 자정원(資政院)은 재정과 번위(番衛)를 맡아보던 기관입니다. 이 자정원(資政院)은 기황후가 만들었는데요 황태자 아이유시리다라(愛猷識里達獵) 낳고 제2황후가 된 기황후는 흥성궁(興聖宮)에 거주하면서 황후부속기관인 휘정원을 자정원(資政院)으로 개편해 심복 고용보를 자정원사(資政院使)로 삼고, 원 순제를 대신해 정사를 좌지우지 했습니다.
자정원은 기황후를 추종하는 고려출신의 환관들과 몽골출신의 고위관리들도 가담해 '자정원당'이라는 정치세력을 형성해 기황후가 낳은 아유시리다라를 황태자로 책봉하고 안정적인 정치적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앵   커

자정원(資政院)은 원의 정부기관이기 보다는 기황후 개인의 사유화된 기관이군요. 자정원사 고용보라는 이름 낯설지 않는데요 고용보는 어떤 인물입니까?

문지기

고용보는 기황후가 공녀로 원나라에 왔을때 궁녀로 추천한 인물입니다.
그를 자정원사로 삼은것은 자신을 궁녀로 추천하고 제2황후까지 오르는데 도움을 준 보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앵   커

문지기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