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문지기 특파원, 강릉대군(공민왕)이 사냥을 나갔다가 돌아오는데요
야영지에 세워진 저 천막은 무엇인가요?

문지기

연경의 초원에 나와있는 문지깁니다. 저기 보이는 천막은 '게르(Ger)'라고 하는
몽골의 이동식 집입니다. 파오(包)라고도 불리우는 몽고식 전통주택인 게르는 유목민족인 몽골인의 생활형태에 맞추어 이동하기 쉬운 천막식 주거형태로 나타난 것입니다.

앵   커

게르의 구조는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문지기

느릅나무, 버들가지를 격자로 짜서 골조를 만들고 펠트라 부르는 양털을 덮어씌워 만드는데요 입구는 남쪽을 향하며 게르 중앙에는 화덕을 놓습니다. 북서쪽에는
라마교식 불단을 놓고 신성시하며 입구를 기준으로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으로 나뉘게 됩니다. 마구나 무기등은 남자 자리인 왼쪽에 조리기구 등은 여자 자리인
오른쪽에 놓습니다. 그리고 천장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이용해 시간을 파악합니다.

앵   커

문지기 특파원, 그럼 화장실은 어디에 있나요?

문지기

게르안에는 둘수 없기때문에 몽고의 광활한 초원이 다 화장실이 됩니다. 숲이 무성한 곳이나 움푹페인 곳인 화장실이 되는데, 화장실 간다는 말에서도 유목민의 삶을 알 수 있는데요 몽골어로 남자는 '말 보러 간다' 여자는 '말젖짜러 간다'고 합니다. 배설물이 쌓이면 전염병등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이들의 배설물은 대부분 개가 처리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앵   커

변견(便犬)이 몽골에도 있군요. 연경에 나가있는 문지기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