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선경전 뜰 앞에 문무대신이 천천세를 외치며 팔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팔관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지기 특파원 나와주세요!

문지기

팔관회가 열리는 궁궐에 나와있는 문지기 입니다.

앵   커

그곳 현장 소식과 함께 팔관회에 대해서 알려주시겠습니까?

문지기

태조 대왕의 훈요십조(訓要十條)에 따라 매년 열리고 있는 팔관회(八關會)는 천령(天靈)과 용신(龍神)에게 올리는 국가적인 종교의식입니다. 중경(中京)에서는 음력 11월에, 서경(西京)에서는 10월에 각각 열렸으며, 이날은 등불을 밝히고 술과 다과 등을 베풀며 음악과 가무 등을 군신이 같이 즐겼습니다. 팔관회란 천신(天神)을
위무하고 국가와 왕실의 태평을 기원한 행사인 것입니다.

앵   커

팔관회 행사에는 고려의 문무대신과 왕실만 참석했었나요?

문지기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행사에는 송, 원나라 상인과 여진, 탐라, 왜에서 파견된
사신들이 축하 표문과 특산물들을 바치고, 국왕은 이에 대한 답례로 음악공연과
가무백회를 관람할 수 있는 좌석을 배정하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앵   커

국가적인 행사를 넘은 국제적인 행사였군요. 충목왕께서 미령하시고, 원나라의 내정 간섭이 심한 지금의 상황에서 팔관회가 가지는 의미가 더 크다하겠습니다.
문지기 특파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