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공녀에 대한 전설이 있다는데 문지기 특파원 자세히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문지기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장사익씨가 부른 찔레꽃의 노랫말입니다.
이 노랫말처럼 찔레꽃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 전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옛날 옛적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시절... 어여쁜 처녀들을 원나라에 바쳐야만 했습니다. 산골마을의 달래와 찔레도 공녀로 착출되게 된것이지요. 하지만 두자매에겐 병든 아비가 있었고 찔레는 달래 대신 혼자 갈것을 애원하자 관원들은 찔레만 끌고 가게 됩니다. 그 후 동생 대신 끌려간 찔레는 좋은 주인을 만나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찔레가 끌려나간뒤 아버지는 감나무에 목을 매어 죽고 그것을 본 달래는 집을나가 소식이 없었습니다. 찔레는 집나간 달래를 찾아 산과 들을 헤매다 쓰러져 다음해 봄 하얀꽃이 피어나자 사람들은 찔레라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앵   커

힘없는 나라의 서러움과 슬픔이 있는 이야기군요.

문지기

공녀들이 피지배층인 양민이었던 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고통을 짊어지는 건 지배층이 아닌 백성인것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 원나라에 공녀를 바쳐 권력을 유지하려는 덕성부원군(기철)의 대화를 들으며 선경전 뜰앞에서 문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