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   커

문지기특파원 문지기 특파원, 죄송합니다. 통신상태가 고르지 못한데요
다시한번 문지기 특파원을 불러보겠습니다. 문지기 특파원..

문지기

네, 문지깁니다.

앵   커

지금 '덕성부원군(기철)'이 어디론가 행차를 하고 있는데요.
덕성부원군(기철)의 가마가 참 화려합니다.
덕성부원군이 탄 가마는 뭔가요?

문지기

네, 덕성부원군이 탄 가마는 채여란 것인데요.
채여란 왕실에 의식이 있을 때 귀중한 물건을 실어 나르던 가마입니다. 가마는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하였던 시대에 사용되었던 탈것의 일종인데, 채여는 사람이 타는 것이 아니고 물건을 실어나르던 가마였습니다.
포장이나 덮개가 없이 의자처럼 생긴 남여(籃輿)와 모양이 비슷하며, 보통 4면이 꽃무늬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앞뒤에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들채가 두 개씩 달려 있어서 두 사람이 메고 운반하게 되어 있습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의하면, 채여는 고려 이전부터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덕성부원군이 사람이 타는 물건이 아닌 채여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길 포기하고 백성에 대한 횡포가 심해질 것 같습니다.

이상 남대가의 거리에서 '문지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