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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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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지깁니다. 여기서 가구소란 고려시대의 형옥기관(刑獄機關)입니다.
1076년(순종 30)에 설치되어 가구사(街衢使)·가구별감 등의 관직을 두었습니다.
《고려사》 제사도감 각색조(諸司都監各色條)에는 설치연대만 기록하였을 뿐 조직·기능 등에
관한 내용은 없으나 보현원(普賢院)에서 난을 일으킨 정중부(鄭仲夫) 등이 수도 개경에 이르러
맨 먼저 습격한 곳이 가구소인 것을 보면 단순한 형옥기관이 아니라 권력기관으로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충렬왕 때 찬성사(贊成事) 차신(車信) 등을 가둔 것으로 보아
잡범보다는 비중 있는 인물들을 재판하고 처단하며 직접 고문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의 '대검찰청'이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상 개성의 남대가 뒷골목에서 '문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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