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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향자(준영 모) / 연기자 : 나영희
  이태원의 밤무대 가수로 잔뼈가 굵은 서향자는 당시 꽤 유명했던 밴드마스터, 최전일과 살림을 차려 준영까지 낳았지만, 바람둥이였던 전일이 다른 여자와의 불장난을 시작하자 그날로 준영을 데리고 전일의 곁을 떠나 동두천에 자리를 잡았다.
유창한 영어솜씨와 장사 수완이 남달랐던 그녀는 몇 년만에 기지촌에서 제일 큰 나이트클럽을 인수해 억척스레 돈을 벌기 시작했다. 준영의 장래를 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돈 밖에 없다는 생각에 밤낮 없이 일을 했고 결국 동두천 미군돈은 모두 향자 돈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준영이 자라면서 자신의 일이 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건 알았지만 딱히 다른 일을 벌일 수도, 그럴 능력도 없었다.
준영이 점차 기타에 관심을 갖게 되자 전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타를 없애버리며 음악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하게 했고 그럴수록 준영은 향자에게서 더욱 멀어져갔다.
앞못보는 혜인과 어울려다니는 것도 못마땅했지만 그나마 혜인과 어울리며 밝은 모습을 보이자 묵인해준다. 혜인이 떠난 후, 자신에 대한 애증으로 점점 비뚤어져 가는 아들을 보다 못해 서울의 친아버지에게 보내고 만다.
 
최전일(준영의 친부) / 연기자 : 이영하
  우유부단한 성격의 밴드마스터.
한 때, 이름을 떨쳤던 섹소폰 연주자, 암암리에 대스타들을 발굴해 낸 음악계의 도인이며 영원한 로맨티스트.... 라고 본인은 주장한다.
허풍섞인 언변으로 화류계의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바람둥이 전일은 향자와도 불타는 사랑의 인연을 맺고 준영까지 얻었지만 그 사랑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준규를 맞아 자신의 호적에 올린 후, 조상들에게 자손된 도리는 다했다며 감회의 눈물을 흘린다. 준규에게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진 못하지만 인생과 음악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들려주며 아비의 도리를 다하려 애를 쓴다.
향자가 준규의 몫으로 전해준 거액을 불려보겠다는 욕심으로 어울리지 않는 사업을 벌였다가 들어먹고 사기죄로 몰려 수감된다. 후일, 작곡가로 재기하는 준규의 곁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어 이태원의 작은 클럽 등을 떠돌며 섹소폰 연주를 한다.
 
장진표(1978년생) / 연기자 : MC몽
  진호의 동생이자 준규와 건우의 절친한 친구
만년 오락부장이자 사고뭉치. 전교 꼴등이지만 잡학쪽으로는 따를 자가 없다. 입으로는 건우도 때려눕힐 정도로 허풍이 심하지만 겁도 눈물도 많아서 사고를 쳐놓고 줄행랑을 치기 일쑤. 결국 뒷수습은 준규와 건우의 몫이다.
천성이 착하고 순박해서 욕심이 없으며 친구들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위해준다.
눈에 띄는 여자마다 짝사랑을 하며 한바탕 가슴앓이를 한다. 준규, 건우 흉내를 내며 접근하다 망신을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
후에 철도대학을 나와 이름 없는 간이역에서 일을 한다.
군 제대 후, 오갈 데 없는 준규를 받아들여 함께 지내다가 막일이나 하며 소일하는 준규의 재능을 안타깝게 여기고 형 진호에게 연락을 넣어 준규의 재능을 다시 키워주도록 주선해준다. 후에 건우의 음반사업에 합류하여 준규를 거들며 화정을 짝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