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고집과 의지력의 소유자. 남의 말은 한귀로 흘려듣는 유연함을 겸비했다.
호탕, 털털, 화끈 솔직함과 더불어 뒤끝 없는 한 마디로 쿨 그 자체.
다혈질이지만 마음은 여리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
20세, 꽃다운 나이에 첫 사랑 정 석과 결혼 23세, 그와 똑 닮은 아들까지 낳아줬건만 27세, 사랑니를 뽑으러 간 치과에서 만난 여자와 바람 나 썩은 이와 함께
버려졌다. 그 후 아들 준을 데리고 미국으로 건너 가 안 해 본 일 없이 고생하며
산 끝에 치과의사가 되었다.
남편의 그 여자를 의식한 결과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노코멘트!
남다른 고집과 의지력의 소유자. 남의 말은 한귀로 흘려듣는 유연함을 겸비했다.
혼자 사는 동안 자질구레한 전구 갈기, 수도관 고치기, 담장 수리, 전자 제품
수리하기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에 10년간 갈고 닦은 솜씨는 맥가이버 수준.
그러나 요리는 젬병. 청소는 오히려 깨끗하면 불안하다.
어린 아들 키우느라 우는 법 잊어버렸고 웬만한 일엔 끄덕도 안 할 뱃심도 갖게 됐다.
스트레스는 조깅으로 풀고 불면은 와인으로 풀고 나름 혼자 사는 여자의 노하우를
터득했지만 가끔씩 가슴 밑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정석에 대한 화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16세가 된 아들의 독립선언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그녀의 목적은 정 석에 대한 복수.
정 석의 새 와이프 은영에게 접근해 그녀의 병원 치과의사로 스카우트 되고
옆집으로 입성할 만큼 치밀해 보이는 복수극의 전조.
하지만, 털털한 성격 탓에 실수 연발, 정 많은 천성 탓에 결코 잔인할 수 없는 그 녀,
내 밥그릇 비웠어도 남 배곯는 꼴 못 보는 오지랖 넓은 동정심을 자극하는
까칠한 인간 루키를 만나 복수하랴, 투닥 거리랴 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