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옥빈 ◇ 서지혜

김옥빈이 서지혜 때문에 펑펑 울었다. 싸우기라도 한걸까?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 출연중인 김옥빈은 얼마전 드라마 촬영 중 심신이 지쳐 멍하니 넋을 놓고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드라마 촬영 스케줄 자체가 워낙 빠듯한데다 영화 '다세포소녀'의 홍보 프로모션 기간이기에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영화 관련 일정을 쫓아가야하다보니 말그대로 눈 한번 붙일 새 없는 상황. 이 와중에 드라마의 캐릭터 소화를 위해 새벽에는 춤 연습까지 병행하다보니 말그대로 심신이 지쳐 멍해지는 순간이 찾아온 것이다.

바로 그때 옆에 있던 서지혜가 슬그머니 다가와 김옥빈의 허리를 감싸 쥐더니 촬영장 구석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끌고가 이렇게 말했다고. "힘들더라도 조금만 참자."  

언니의 말 한마디에 김옥빈의 눈물샘은 터져 나왔다. 그 자리에서 서지혜를 껴앉은 채 펑펑 울고 나니 다시 일할 힘이 솟더라는 고백. "남들은 몰랐겠지만 사실 사흘 내내 눈 한번 못 붙인 날이었어요. 티를 안낸다고 서 있었지만. 눈에 피로가 가득한 게 보였나봐요. 모르는 사람은 대충하는 거 아닌가, 게을러서 저러나 할 수도 있었을텐데. 언니가 내 마음 읽어주니까. 위로해 주니까. 너무 고맙더라구요. 눈물이 터져나오는데. 참아지질 않더라구요."

둘다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에 출연한 후 서지혜는 '신돈'으로, 김옥빈은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각각 올해 최고의 신예 스타로 떠오른 케이스. 드라마에서는 사랑을 놓고 경쟁을 벌이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이심전심의 자매애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다.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