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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여배우 '생물학적 나이 파괴' 과감하게 |
최근 드라마속 연기자들 10년은 기본, 20년도 넘나들어, 제작진 "나이보다 캐릭터에 맞는지가 더
중요" |
드라마에서 형식타파, 장르타파와 더불어 이제는 연기자들의 생물학적 나이파괴가 대세처럼 번지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여배우는 30대만 넘어서도 어머니 연기와 심지어 노역까지로 떨어지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마흔이 된
여자 연기자가 고교생 연기까지 소화하는 걸 보면 달라지긴 확실히 달라진 제작 풍경이다. 김혜수가 20대 초반에 아이 엄마로 나온 것이 당시의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연기에 대한 인식변화와 연출자들의 이에 부응한 과감한 캐스팅 등 현실적으로 한결 부담없는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20대부터 화려한 톱 스타의 길을 걸었던 30대 여배우들은 미니시리즈나 영화 외에는 다른 작품에 별로
눈을 돌리지도 않았었지만 이제는 기피하던 캐릭터나 일일극 등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는 모습 역시 달라진 풍경이다.
실제 나이 마흔의
월드스타 강수연은 6년여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면서 극중 여고생 교복입기에 용기를 냈다. 물론 그동안 잘 가꾸고 관리해온 탓에 무려 20년이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이었지만 그리 어색하지 않다는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강수연은 복귀작 '문희'에서 30대 초반의
인생역정을 겪은 커리어 우먼이자 강한 모정의 소유자로 분한다. 이복 오빠로 등장하는 정웅인은 실제로는 강수연보다 네 다섯살 더 어린 연하지만
최근 공개된 드라마 사전 예고편에서 오빠 동생으로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강수연이 걱정한 것은 단지 디지털 환경에서 피부 트러블이 더 잘 보일수
있다는 점을 걱정해 피부관리를 받는 정도였다.
더 놀라운 것은 실제 혼기가 찬 딸 을 둔 김해숙의 연상 연하 부부 캐스팅이다.
실제로도 띠동갑 나이차를 보이는 김해숙과 박상면은 드라마 '문희'에서 극중 여덞살 차이 나는 연상 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이중 김해숙은 어머니
역할에서 강점을 보여온 중견배우였지만 이번에는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던'여인의 향기를 짙게 풍길 예정이다.
김해숙은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지금까지는 울거나 슬프거나, 같은 캐릭터의 엄마 연기가 많았지만 이번 역할 장한나는 그에 비해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절이 좋아져서 다시 예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MBC 일일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의
최진실도 마흔에 가깝지만 서른 살 초반의 나이로 다시 돌아갔다. 극중 긴장관계인 30대 초반 성현아와 나이 대를 맞추느라 7~8년의 거품을
뺐지만 조금도 어색함이 없다. 오죽하면 성현아가 함께 찍는 사진 촬영에서 긴장을 했을 정도였다.
SBS 주말극 '사랑에 미치다'로
5년만에 컴백한 이미연도 마찬가지. 실제 7살 연하의 윤계상과 멜로 연기를 보여주지만 30대 중반의 실제 나이와 극중 캐릭터는 큰 차이없이 잘
녹아든다는 평이다. 이미연은 "조금만 피곤해도 그대로 피부에 드러나는 나이라 촬영 감독. 조명 감독이 (화면에서 예쁘게 찍느라) 고생이 많다"고
뀌띔하기도 했다.
이미연은 한 때 여배우의 나이들어감에 대해 "나이 들어가는 여배우의 눈가 주름을 보지 말고. 그의 눈동자가
얼마나 깊어지는가를 봐달라"고 말해 배우로서의 고민과 연기적 의욕을 나타낸 적이 있다. 이제는 "사람이 나이에 미안하지 않게 사는 것은 참 힘든
일”이라며 사뭇 진지해진 모습으로 주위를 압도하기도 했다.
드라마 '문희'의 연출을 맡은 이재갑 감독은 "캐릭터를 고민할 때
배우의 나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그 배우가 캐릭터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배우의 연기적 힘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더 공고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제 여배우들은 생물학적 나이에 지나치게 의식하기 보다는
연기에 대한 집중과 분석, 내외부적인 자기관리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노컷뉴스 남궁성우 기자(socio9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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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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