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최고의 화제작 '태왕사신기' 주인공 담덕의 배용준이 김종학 감독과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열린 뒤풀이장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고 '진한' 눈물을 흘렸다.
배용준과 김종학 감독은 '태왕사신기'가 걸어온 지난 3년의 험난한
여정에 대해 서로를 격려하느라 5분여간 말도 없이 눈물을 쏟았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배용준은 이날 경기도 화성 세트장에서
있은 24회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열린 제작 스태프의 뒤풀이에 목발에 의지한채 등장, 스태프들과 그간의 말로 못할 고생과 보람에 대해 서로를
부둥켜 안고 어깨를 다독였다.
김종학 감독과 배용준의 드라마 완성도를 위한 3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마무리를 짓는 시점에서 둘은
상처입은 영광을 품었다.
배용준은 10월 말 전투신 촬영 도중 상대 배우가 휘두른 소품용 칼에 맞아 오른손 검지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어 깁스를 했다. 지난달 초에는 와이어 액션 도중 상대 배우가 배용준의 목 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목뼈와 어깨 인대에 중상을 입었다.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액션 장면을 찍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기도 했다. 온몸이 부상 병동이 된 상황에서도 배용준은 입원을 미룬채
진통제를 먹어가면서 촬영에 끝까지 임했다.
김종학 감독도 촬영초반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끝까지 참아내면서 마지막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뒤풀이를 마친 김 감독과 배용준은 모두 병원에 입원했다.
전쟁같이 치룬 '태왕사신기'의 촬영은 이로써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5일 종영을 앞두게 됐다.
한편 송지나 작가는 최근 드라마 홈페이지에 "'태왕사신기'를 기획하면서 종영을 앞두기까지 지난
2~3년간 10년어치의 인생공부를 한 듯 싶다"며 "그래서 속이 텅 비었다. 사람으로 빈 자리는 사람으로 메워야 한다더니 작품으로 빈 자리는
작품으로 메워야 하는 듯하다. 너무 허전해서 빨리 다음 작품을 쓰고 싶을 마음이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