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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공개된 <태왕사신기> 미리보기

9월 10일 첫방송되는 MBC <태왕사신기> 시사회

1년 6개월의 제작기간, 43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MBC 특별기획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극본 송지나 박경수)의 시사회가 6일 오후 MBC 경영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날 시사회에서는 1부에 이어 2부의 중간까지인 100분 가량의 영상이 공개되었다. 시사회 후에는 김종학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태왕사신기>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김종학 감독 인터뷰 보러가기

호족의 신녀와 웅족의 여인 사이에 선 천신의 아들

 
<태왕사신기>의 1부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한 번도 영상화된 적 없는 ‘환웅신화’로부터 시작된다. 불의 힘을 지닌 신녀 ‘가진(문소리)’이 거느린 호족이 전쟁을 일으켜 다른 부족을 정복하고 있는 땅에 천신의 아들 환웅(배용준)이 내려와 ‘쥬신’이라는 나라를 세운다. 자신들의 세상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호족은 다시 전쟁을 시작하고, 전쟁터에서 환웅으로부터 상처를 치유받은 가진은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결국 불의 힘을 빼앗기기에 이른다. 그러나 환웅의 백성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그를 찾아간 가진은 환웅이 웅족의 여인 ‘새오(이지아)’와 사랑에 빠진 광경을 보고 복수를 결심한다. 한편 환웅은 가진으로부터 얻은 불의 힘을 새오에게 주어 남쪽 땅을 다스리는 ‘주작’으로 임명하며, 하늘의 힘을 지닌 청룡, 백호, 현무와 함께 사신을 형성하게 한다. 시간이 흘러 새오는 환웅의 아이 단군을 낳지만 이 때를 노리고 쳐들어온 가진과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이고, 아기를 구하기 위해 흑주작으로 폭발한 새오의 모성은 땅 위의 사람들에게 큰 재앙을 가져온다.

고구려 땅에 환생한 세 사람의 운명은?

기하(박은빈), 담덕(유승호), 수지니(심은경)의 아역(왼쪽부터).

1부가 이 셋에 얽힌 신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면 2부에서는 세월이 흐른 뒤 고구려 소수림왕 시대에 환생한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어진다. 소수림왕의 동생인 어지지의 아들로 왕의 별이 빛나던 날 태어난 담덕(배용준)은 환웅의 환생이며, 가진과 새오는 자매로 환생했으나 어린 시절 부모와 기억을 잃고 각각 화천회와 거믈촌 사람들의 손에서 ‘기하(문소리)’와 ‘수지니(이지아)’라는 이름을 얻어 자란다. 여기에 고구려 최고의 귀족 연가려와 소수림왕의 누이동생을 아버지로 태어난 담덕의 사촌형제 연호개(윤태영)가 등장해 왕위와 사랑을 두고 훗날 광개토대왕이 되는 담덕과 대립하며, 네 개의 신물을 얻어 쥬신의 후예들로부터 하늘의 힘을 빼앗려는 화천회의 대장로(최민수)와 현무의 신물을 지키는 거믈촌의 촌장 현고(오광록) 등이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담덕과 기하, 수지니, 연호개의 어린 시절이 등장하는 2~4부에는 유승호, 박은빈, 심은경, 김호영 등 아역배우들이 출연한다.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의 향연

 
환웅으로 분한 배용준.
현재 공개된 영상을 기준으로 한 <태왕사신기>의 첫인상은 ‘어렵다’기보다는 ‘낯설다’에 가깝다. 하늘을 나는 구름새와 깎아지른 절벽, 고대의 이미지를 살린 풍광 등 화려한 CG가 사용된 장면들은 드라마라기보다는 SF나 환타지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하다. 천신의 아들인 환웅의 흰 의상과 길게 늘어뜨린 은발, 환웅이 등장할 때마다 비춰지는 후광은 <반지의 제왕>의 마법사 간달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1부의 클라이막스인 40분경에 시작되는 주작과 현무, 청룡, 백호의 싸움 등 규모가 큰 CG도 비교적 자연스럽고 박진감있게 만들어져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환타지에 가까운 1부에 비해, 신이 아닌 인간들이 등장하는 2부부터는 사신의 신물을 얻기 위한 부족간의 전투씬과 다양한 세력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좀 더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말 달리는 장면이나 성문이 열리는 장면 등 사이사이에 화려하게 연출된 영상에도 보는 맛이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관건은 영화관이 아닌 안방극장에서 이러한 ‘낯선’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다. 1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익숙한 영상과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2부까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왕사신기>는 9월 10일 월요일 작품 소개와 제작과정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태왕신기 스페셜>로 방송을 시작, 11일부터 13일까지 1~3부를 방영하며 19일부터는 매주 수목요일 밤에 방영될 예정이다.

(글) 최지은 guilty@t-fa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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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2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