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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공개된 ‘태왕사신기’

[쿠키연예] 원조 한류(韓流) 스타 배용준의 5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태왕사신기’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MBC는 6일 서울 여의도동 MBC 경영센터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태왕사신기 시사회를 열고 1∼2회 방송분을 공개했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환웅의 이야기를 다룬 1∼2회는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CG)이 단연 돋보였다. 환웅이 거느리는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등 사신(四神)도 CG로 그려냈다. 드라마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화려한 영상은 제작진이 작품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보여줬다.

연출을 맡은 김종학 감독은 시사회를 마치고 “환웅은 역사가 아닌 신화이기 때문에 CG가 많이 사용됐지만 이후에는 등장인물 간의 촘촘한 이야기로 풀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연출을 하면서 영상을 앞세워 시청자를 끌어들인 적이 없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판타지 서사 드라마를 표방하는 ‘태왕사신기’는 방송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총 제작비 430억원이 투입된 ‘태왕사신기’는 배용준 문소리 최민수 박상원 독고영재 등 화려한 캐스팅에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에서 호흡을 맞춘 김종학 송지나 콤비가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음악은 일본의 유명한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가 맡았고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드라마의 주제가를 부른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100% 사전 제작을 목표로 한데다 제작비 초과, 촬영 지연 등을 겪으며 방영일자가 계속 늦춰지기도 했다. 결국 ‘태왕사신기’는 총 24부작 중 20부작 가량을 완성한 채 전파를 타게 됐다.

‘태왕사신기’의 성공은 다시 한번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태왕사신기’의 성공은 다른 드라마의 투자를 촉진하고 한국드라마의 규모나 제작의 다양성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감독은 “일본이나 전 세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나도 굉장히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그러나 완성도만큼은 대한민국의 어떤 드라마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미술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태왕사신기’는 일본 NHK TV와 방영 계약을 체결했다.

배용준이 그려낼 광개토대왕의 모습과 신화 및 역사가 뒤섞인 이야기를 얼마나 쉽게 풀어낼 수 있는지가 ‘태왕사신기’의 성공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광개토대왕은 단순히 싸움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움 속에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이라고 해석했다”며 “배용준씨에게서 이런 면을 발견했고 앞으로 지켜보면 그가 뿜어내는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전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좀 더 쉽게 풀 방법이 없었을까라는 고민을 한다”며 “그동안 한국의 신화를 한번도 풀어본 적이 없어서 시청자들이 보기에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태왕사신기’는 10일 오후 9시55분 환웅과 사신, 광개토대왕 등의 관계를 설명하는 스페셜 방송을 시작으로 11∼13일까지 1∼3부가, 19일부터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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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7 (1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