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첫 방송 앞두고 대본 연습 시작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첫 대본 연습과 의상 촬영을 위해 9일 처음 모인 것.
'조선왕조 500년'시리즈와 '허준' '대장금' 등을 연출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사극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병훈 PD는 이날
"모든 출연진에게 최고 드라마였다고 기억되고 싶다"며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순재, 견미리, 한지민, 박은혜 등 출연진은 물론 '대장금' 당시의 스태프들이 대부분 합류한 '이산'에 대해 이 PD는 "좋은 사람들만
모인 최고의 팀이니 잘못되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이산'을 통해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원한ㆍ복수 같은 어두운 모습보다는 동화적이며 현대적으로 그려 낭만과 꿈을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목 '이산'은 정조의 휘(諱, 죽은 어른의 생전 이름이나 왕의 이름을 높여 부르는 말) 李산<蒜에서 위의 艸를
뺀 글자>에서 딴 것이다.
'이산'에서 정조대왕의 할아버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임금 영조 역으로 캐스팅된 이순재는 "인생의 전환기가 되는 작품이 별로 없지만 이번이
그런 작품"이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후배 연기자들을 독려했다.
'허준'에서는 의사, '상도'에서는 상인, '대장금'에서는 수랏간 나인과 의녀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직업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이병훈 PD가 9월 시작하는 '이산'에서는 도화서(圖畵署)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18세기의 모습을 21세기 시각으로 그려낼 '이산'은 내달 17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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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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