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애숙(연기자 : 박원숙)
  영심의 시어머니. 교양 있고 우아하고 기품 있고, 후천적 노력이 아니라 타고났다.겉모습만 놓고 봤을 때 호암미술관 관장 홍라희 여사 같은 이미지다.
사회활동도 열심히 해서 각종 직함이 수도 없다. 여러 단체를 후원하고 있고, 남편의 뜻을 받들어 요즘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엔젤 호스피스’라는 봉사단체다.
말기암 환자나 장기질환 환자들을 무료로 돌봐주는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다. 그녀가 회장이다.
주로 남편 병원의 환자들을 돌봐주고 있다. 물론 우아한 그녀가 직접 나서서 돌보는 것은 아니고 그녀의 엔젤회원들이 환자를 상대한다. 그녀는 각종 언론과 방송에 그녀의 단체와 남편 병원의 의료봉사를 홍보하기에 바쁘다. 여성잡지에서 그녀를 특집으로 취재를 나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 하난 꾀부리지 않고 성심으로 잘하는 며느리(영심)를 엔젤회원으로 내세워 뇌종양 걸려 죽어가는 환자(정우아버지)의 호스피스로 봉사하는 모습을 실감 있게 담았다. 이번 기회에 후원만 하고 실천은 안하는 다른 단체의 회장들과 그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애견 ‘브래드 (피트)’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하늘을 찌른다. 그녀, 한국의 ‘브릿지 바르도’다. 개한테 수 백 만원 아끼지 않고 쓴다.
개 끈도 루이뷔통으로 한다. 미식가인 그녀, 붉은 피 질질 흐르는 스테이크 레어(rare)로 씹으면서 보신탕 먹는 인간들 인간 취급 안한다. 야만인 취급한다. 해서 보신탕 먹는 며느리 경멸한다. 개 수육까지 먹는다는 며느리, 참을 수가 없다.
민태준(연기자 : 이순재)
  영심의 시아버지. OO병원 병원장. 엄하고 깐깐하고 보수적이고 자기신념이 투철하고 직업의식도 강하고. 대한민국의 보수적인 기득권 층을 대표하는 인물.
노블리스 오블리제 (Nobless oblige)를 실천하고 있다. 병원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고 무료봉사도 의무화하고 있다. 썩어빠진 정치하는 놈들보다 자신이 훨씬 더 애국자고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놈들 때문에 우리사회의 건강한 보수층이 떼죽음 당하게 생겼다고 걱정한다. 보수가 뭐가 나쁘냐? 왜 당당하게 보수라고 말 못하는 건가? 중도보수? 개혁적 보수? 염병들 한다!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한데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했건만 요즘 당뇨 기가 있어 그의 신경을 긁는다. 며느리한테 엄격하게 식이요법 식단을 조목조목 적어서 시키고 있다.
도대체 맘에 드는 구석 하나 없는 며느리지만 뭐든 시키면 꾀부리지 않고 성심을 다하는 점만은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의 식이요법은 며느리말고는 손도 못 대게 한다. 성에 안차고 혈압 올라 늘 멀리 두려고만 했던 며느리, 요즘 가까이서 겪어보니 귀여운 구석도 있고 예쁜 구석도 있다. 눈 높은 아들놈이 저런 것 때문에 끌렸나, 이해가 될 듯도 하다.
민수현(연기자 : 이현경)
  영심의 시누이. (주) OO디자인 사장이다. 프랑스 유학 갔다 와서 아버지 돈으로 법인 회사 설립했다. 청담동에 (주)OO디자인 빌딩이 있다. 학연(學緣) 엄청나게 따진다. 그래서 그녀의 디자인 회사엔 거의가 다 홍대 출신 아니면, 파리 유학파 출신들이다. 그녀, 끼리끼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유학 중에 동거한 남자와의 사이에서 2살 난 아들이 있다. 그녀, 자
유로운 파리에서 놀만큼 놀았다. 한국 남자 시시해서 수입품 좋아하는 그녀 프랑스제 남자 이태리제 남자 미제 남자, 골고루 연애했다. 그러다가 김치 생각나서 유학중인 한국남자와 사겼다. 그 남자, 그녀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사고방식, 살아온 환경, 인생관. 지지리 궁상이었다. 역시 사랑도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서 해야 돼. 그래서 헤어졌다.
외국 남자들 그녀에게 불어, 이태리어, 영어, 남겼다. 역시나 유익하고 쿨한 남자들이다. 그러나 한국남자, 그녀에게 아이를 남겼다. 정말이지 무익하고 질긴 한국의 남자다. 귀국해서 임신 사실을 알았다. 아직도 파리에서 유학중인 남자에게 아이의 존재 숨기고 있다. 아이 빌미로 그녀 인생에 달라붙을 까봐.
이기적이고 이중적이다. 평생 공주마마로 컸기 때문에 저밖에 모른다. 페미니즘 열창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그건 저 자신의 인생이나 저랑 아무 상관없는 세상의 여성들에 한에 국한된다. 집안의 여자들에게 그녀, 권위 있는 시누이로서 일방적인 복종과 희생 을 강요하며 무서운 시누이 노릇을 톡톡히 한다. 특히 영심은 그녀의 몸종이자 식모이자 아들의 유모다. 미(美)의식 출중한 그녀, 촌스러운 것들은 무조건 경멸한다. 유학파인 그녀, 해외 한번 못 나갔다 온 답답 갑갑한 우물안 개구리들, 우물 안에서 개굴 개굴 떠들어댈라치면 그 우물 확 막아버리고 싶다.
민재환(연기자 : 최성민)
  영심의 시동생. 지혜의 남편. 내과 전문의.
바람둥이다. 엄기태가 삼마이 바람둥이라면 그는 일류 바람둥이, 진정한 ‘선수’다. 돈 있고 머리 있고 직업 빵빵하고, 타고난 교양과 매너, 고급스러움.. 안 넘어올 여자 없다. 그래서 그의 최신형 벤츠 앞엔 언제나 대한민국 대표 미녀들이 줄 서 있다. 진정한 선수인 그, 선별해서 그날 그날의 기분 따라 여자를 벤츠에 태운다.
지혜와는 누나 수현이 소개해서 만났다.그를 본 체 만 체 하는 데 마음이 동했다. 두번 만나고 세 번 만나도 본 체 만 체 이길래 이 여자랑 결혼해야겠다 생각했다. 헤프지 않아서 좋다. 도도한 척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도도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