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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복(연기자
: 장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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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의 아버지. 무능력하다. 게다가 무기력하기까지
하다. 어부다. 남해 미조항에서 배를 탄다. 작은 횟집을 갖고 있지만, 다 쓰러져가는
외관에다 관리를 안 해서 불결해 보이기까지 해 주말이 돼도 손님이 없다. 폐업한 건 아닌데
최근에 영업 안 한지 꽤 됐다.
술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생 방기한지 오래됐다. 18년 전 병으로 아내를 잃은 후부터다.
수술하면 살 수 있었는데 수술비를 끝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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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련하지 못해 병원에서 쫓겨 나와 병든 아내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매일 진통제만 먹였다. 아내도 힘들고 그도 힘들고. 어느날 보건소 가서 진통제 받아
왔더니 아내가 죽어있었다. 아내는 농약을 먹었다. 남은 가족 살리려고 아내는 농약을 먹었지만, 아내
죽은 후 그도 죽었다. 도저히 맨정신을 갖고 살아갈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그의 인생 종 쳤다.
자식들 인생까지 종 치게 할 수가 없어 흐릿한 정신에도 아들딸 일찌감치 서울로 보내 거기서 고등학교
다니게 했다. 자식들과는 데면데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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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숙(연기자
: 서영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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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의 여동생. 무척 예쁘다. 전직 호스티스
출신의 국선도 강사.
19살부터 식구들 몰래 강남의 룸싸롱에 나갔다. 거기서 기도 보는 한수창과 눈이 맞아
살림을 차리면서 자연스레 호스티스 생활도 청산했다. 7년 호스티스 생활 끝에 남은 거라곤
망가진 몸과 마음, 그리고 웬수같은 한수창이밖에 없다. 몸 버리고 마음 버리고 한수창이
만나 그녀 인생까지 버렸다. 버린 마음과 몸을 조금이라도 깨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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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게 정화 해보려고 국선도 학원을 찼았다가 그녀,
국선도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게다가 재능도 있어 관장의 배려로 자격증도 따고 강사 자리도
얻어, 이년 저년 불리던 그녀, 요즘은 ‘선생님’ 소리 들으며, 한순간에 신분상승 이루었다. 벌이는
호스티스 할 때보다 3분의 1도 안되지만 요즘 그녀 그야말로 새 삶을 얻은 기분이다. 새로 태어난
기분이다.
정우는 그녀에게 하늘같은 오빠이다. 진창에 빠진 그녀의 인생, 아버지보다 정우에게 더 어렵다. 오빠를
사랑한다. 무뚝뚝하지만 그런 오빠 없다. 아버지 같고. 어떤 땐 일찍 돌아가신 엄마 몫까지 하려
든다. 입에 험한 욕 달고 사는 그녀, 새벽마다 정화수 떠놓고 하늘 향해 달님 향해 기도한다. 하느님,
달님, 별님, 우리 오빠 잘 되게 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는 훌륭한 건축가 되게 해주세요.
그렇게만 해주시면 착하게 살게요. 욕도 안하고, 한수창이도 안 미워하고,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도우면서
살게요. 사랑하는 오빠를 위해 그녀가 해줄 수 있는 거라곤 기도밖에 없다. 그래서 그녀, 매일 새벽이슬
맞으며 약숫물 받으러 산으로 올라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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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창(연기자
: 원웅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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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의 처남. 한방, 한탕주이다. 도박에
미쳐있다. 변죽 좋고 넉살 좋고 배짱 좋고. 마초 기질 있다. 평소에는 사람 좋다가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 아내를 때린다. 엄마 때리는 아버지 보며 나는 절대 아내 때리지 말아야지
결심하고 자랐는데, 어른이 된 그, 아버지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술 깨면 저도 환장하겠다.
웬수같은 손목땡이 잘라 버리고 싶다. 아내를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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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아내 보면 설레고 흥분되고, 저게 나 없을
때 도망이라도 가면 어쩌나 걱정된다. 잘 살아보려고 하지만 맘만 앞서고 의지가 약해서 쉽게 유혹에
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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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태(연기자
: 김승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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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의 친구. 바람둥이다. 날라리다. 한번뿐인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을 이 젊음 즐기고 또 즐기자, 가 그의 삶의 철학이자
인생관이다.그가 존경하는 인물, 카사노바, 돈주앙, 변강쇠 형님, 세종대왕(자식이 스물
몇 명이라지! 단지 그것 때문에!)과 각종 왕(임금)님들. 평생 북에 두고 온 처자식
바라보며 일산서 농사짓던 할아버지 덕분에 택시 몰던 그의아버지, 일산신도시 들어서며 졸부
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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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부자는 아니고 20억 부자쯤, 그것도
10억은 아직 땅에 묶여있다.) 아버지가 돈을 안 내놔 지금은 운전면허학원 강사 노릇하고 있지만
아버지만 돌아가시면 그날로 그의 인생 고속도로, 아니 아우토반 된다.
그리고 운전면허학원, 은혜 받은 곳이다. 여자들이 바글바글하다.파릇파릇 스무살 기집애에서, 성숙
섹시한 30대, 원숙과 관록의 40대, 돈 많은 50대 노땅들까지 모든 사양의 여자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요즘 그, 여자들 낚는 재미로 산다. 카사노반가 돈주앙처럼 여자들과의 연애일지 정복일지도
쓰고있다. 언제쯤 그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 더 노력해야 된다. 부지런히 노력해야 된다. 하지만
그, 카드빚 수백을 넘어 수천에 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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