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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파격변신 ‘터프걸 고현정’

히트메이커 고현정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드라마 제목도 ‘히트’(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유철용·19일 첫 방송)라 히트예감이 더 짙게 감돈다. 한국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의 직업적 성장기와 사랑의 성공기를 다룬 MBC 새 월화드라마에서 하정우와 타이틀롤을 맡았다. 고현정을 6일 신라호텔의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났다.

▲스타일이 확 변했다

긴 머리에 뽀얀 피부, 청순함의 대명사 고현정이 터프하게 변했다. 전작 ‘여우야 뭐하니’에서는 털털한 노처녀로 파격 변신하더니 이번에는 여형사 이미지에 맞게 ‘매니시룩’을 선보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턱시도 정장에 남성복 라인의 바지를 차려입고 나서 큰 키와 슬림한 체형이 돋보였다. 뾰족하고 반짝이는 구두는 자신감의 상징. 단조로운 의상에 서너겹으로 두른 얇은 금목걸이와 굵은 금반지로 패션 센스를 살렸다. 패션리더 고현정의 매니시룩이 아무래도 이번 봄 트렌드를 이끌 성싶다.

▲그동안의 고현정은 잊어라

‘히트’는 3무(無)의 드라마다. 즉 없는 것이 3가지다. 첫째 대역이 없다. 윤철용 감독이 처음에는 대역을 붙일 생각이었으나 정두홍 무술감독에게 2개월여간 액션 지도를 받은 고현정의 실력이 꽤 맘에 들어 그대로 진행하게 했다. 그렇게 여형사로 살았더니 요즘 고현정은 부상당한 장면을 위한 ‘피 작업’도 알아서 척척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둘째 잠이 없다. 형사 이야기다 보니 야간 촬영이 많고, 지난 보름 동안은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톱스타 고현정 곁에 경호원이 없다. 그가 연기 복귀작인 ‘봄날’ 촬영 당시 철통 경호로 뒷말이 많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져 편하고 여유로워졌다. 서대문 야산에서 수색장면을 찍을 당시 에피소드. 전경 200여명이 엑스트라로 동원돼 촬영을 돕던 중 “누나, 배고파요”를 외치자 고현정이 피자 100판을 간식으로 쐈다. 고현정에 대한 고정관념은 버려도 좋다.

▲실제의 고현정은?

그도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인다. ‘여우야…’에서 보여준 엽기발랄한 모습도, 강력반 형사의 대찬 모습도 다 내재된 그의 모습이란다. 다만 작품을 맡을 때마다 부각될 뿐이다.

“저에 대해서 세세하게 말하자면 날 샐 일이지 않겠어요? 그래도 제일 자신있는 연기는 지그시 바라보다 눈물 또르르 떨어뜨리는 거네요, 아직은….”

이렇게 말하며 샐쭉 웃는다.






2007-03-06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