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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역 단골…매번 색깔 달라 매력
드라마 끝나면
연극무대 도전 계획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감사합니다."
탤런트 고두심(54)이 어머니의 힘을 직접 입증해보였다. 고두심은 구랍 30일
MBC 연기대상 수상에 이어 31일에는 KBS 연기대상마저 획득, 한해 양대 방송사 연기대상 2관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저력을 발휘하며 을유년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했다.
내친김에 고두심은 설날특집으로 방송될 SBS 특집극 '엄마의 전성시대'(극본 박언희 김진수, 연출
박경렬)에서도 50대의 나이에 덜컥 늦둥이를 임신한 어머니로 나올 예정이다.
'우리시대의 어머니' 고두심, 그를
만났다.
-연기대상을 연거푸 수상한 소감은.
▶아직 감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 모든 게 어머니의 힘이다. 세계를 만든 사람들은 당신들이지만 그들을 낳은 사람은 역시 어머니다. 어머니의 무궁무진함,
절대성, 무한한 가능성을 경외한다.
-어머니 역할이 마음에 드나.
▶사실 데뷔
때부터 엄마 역할만 했다. 솔직히 처녀 연기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다. 하지만 연기를 해오면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엄마라는 걸
알았다. 셀 수 없을 만큼 엄마 역할을 해봤지만 같은 엄마라도 매번 색깔은 달랐다. 어머니는 그만큼
무궁무진하다.
-어머니를 어떻게 기억하나.
▶4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는 나에겐
종교와도 같은 분이었다. 고향인 제주도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셨다. 늘 진솔하고 성실한 분이었다. 정말이지 그분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나고 싶을
정도다. 내 연기의 근간도 아마 사랑하는 어머니에게서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설날특집극에서 또 어머니역을
맡았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너무 귀여운 어머니라서 선뜻 맡았다. 장성한 딸(이태란)을 둔 50대의 어머니가 임신,
출산에 대해 고민한다는 내용이다. 조만간 개봉될 영화 '먼길'에서도 또다른 색깔의 어머니로 나오게
된다.
-올해 계획은.
▶MBC '한강수타령'이 3월까지 계속되고, 중간에 SBS
특집극을 찍는다. 끝나면 잠시 쉬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극무대에 한번 서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싶다.
[2005.1.2 (일)
스포츠조선 김인구 기자]
2005-01-0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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