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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김혜수의 남자’ 최종 낙점
김석훈(33)이 '김혜수의 남자'로 최종 낙점됐다.

MBC TV 주말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 제작진은 최근 당초 기획대로 극중 김석훈이 김혜수와 백년가약을 맺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극의 중심 줄거리였던 삼각관계에서 김석훈과 최민수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원래 기획대로 김석훈과 김혜수를 결혼시키는 것으로 결론냈다. 극의 전체 줄거리에 대해 극 시작 전 얼개를 짜놓은 것이 있어 완성도 측면에서도 이것이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드라마 제작진이 최근까지 고민을 거듭했던 이유는 시청자들의 반응 때문. 처음 기획은 김석훈이 우여곡절 끝에 김혜수와 결혼에 골인하는 것이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최민수가 의외의 높은 인기를 끌며 '김혜수와 최민수를 맺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상당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은 김혜수의 짝이 최민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일기도 했다.

결국 연출자와 작가가 장시간 회의를 갖고 '원안대로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초반 최민수 쪽으로 여론이 기우는 듯했지만 여러 갈등 요소가 전개되면서 둘에 대한 지지도가 비슷해졌고 또 최민수로 결정할 경우 원안을 완전히 뒤엎고 결혼 이후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내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드라마 30회대 중반에 김혜수와 김석훈의 결혼식이 이뤄지고 이후 이들 집안 간의 갈등 관계가 극의 중심을 이루게 된다. 또 최민수는 원안에선 불치병에 걸려 죽는 것으로 설정됐지만 김민선의 후견인으로 남아 김혜수 집안에 끝까지 도움을 주게 된다.



[2005.1.3 (월)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




2005-01-03(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