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열린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나란히 여자우수상을 수상한 김민선과 정혜영의 수상소감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강수 타령'의 윤나영 역으로 우수상을 수상한 김민선은 시상대에 오르자 "드레스를 만들어준 디자이너에게 감사하기 위해 잠시
포토 타임을 갖겠다"고 말한 뒤 포즈를 취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수상소감에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장 사랑하는 분을 2003년에 두고 와야 했다. 2004년에 마음이 아파서 내 인생을 방치해 두고 의욕없이 지내고 있을 때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신 최종수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
스스로 '두번째 어머니'라 칭한 고두심과 박정숙, 한혜숙
등 대선배들, 그리고 동료 연기자들에게 영광을 돌린 그는 "어머님, 아버지,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고 말하며 수상 소감을 끝맺어 감동을
안겼다.
'불새'에서 인상적인 악녀 윤미란 역을 연기하며 호평을 받은 정혜영 역시 여자우수상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미란이 역을 처음 제의받고 많이 고민했었다"며 "잘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작가 선생님, 좋은
연기자분들께 감사한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가 그 기쁨을 가장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은 역시 지난 10월 결혼식을 올린
남편 션이었다.
그는 "나를 위해 매일 기도해주는 우리 오빠에게 감사한다"고 말한 뒤 "오빠 사랑해요"라는 애교섞인 멘트와 함께
남편인 지누션의 션에게 공을 돌렸다. 현장에 함께 자리했던 션 역시 흐뭇한 미소와 박수로 아내 정혜영의 수상을 축하해 아직 싱글인 동료 지누의
부러움을 샀다.
한편 이날은 지누션이 4집 타이틀곡 '전화번호'로 특별 공연을 선보여 정혜영에게는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됐다.
[2004.12.31 (금)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4-12-3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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