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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S'' 모티브 된 조선 철종의 러브스토리는?

‘실제 역사는 비극이지만,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궁S’(극본 이재순·도영명, 연출 황인뢰·김수영)는 조선 25대 임금인 철종(오른쪽)과 그의 첫사랑 양순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S’에서 황태제 이후(세븐·왼쪽)의 애인으로 나오는 궁궐 나인 양순의(허이재)의 이름 역시 양순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강화도령’ 철종은 1850년부터 1863년까지 재위했다. 하지만 왕이 되기 직전까지 그는 ‘원범’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강화도에서 농사를 짓고 나무나 베던 평범한 백성이었다. 역모 사건에 휘말린 아버지(전계대원군)가 죽음을 당한 뒤 남은 가족끼리 강화도로 피신, 숨어 살아온 탓에 자신이 누군지도 잊고 자랐다. ‘궁S’에서 세븐이 황실 후손임을 모른 채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던 것과 비슷하다.  

1831년생인 철종이 차기 국왕으로 내정돼 궁에 들어간 것은 스무 살이 거의 다 된 1849년의 일. 사실상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전부를 농사꾼으로 산 셈이다. 특히 철종은 강화도 시절 ‘양순’이란 이름의 하층계급 여인과 결혼을 생각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궁S’에서 세븐과 그의 연인이 될 허이재가 초등학교 동창으로 설정된 점과 흡사하다.  

◇ 드라마 ‘궁S’의 배경이 된 황실 가계도

   
◇ 드라마 ‘궁S’ 등장 인물들 간의 관계도

역사적으로 철종과 양순의 사랑은 이뤄지지 못했다. 오히려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천한 신분의 양순은 궁에 들어간들 무수리 정도밖에 할 수 없는 처지라 철종의 후궁이 되는 게 불가능했다. 양순에 대한 상사병으로 괴로워하는 철종을 보다못한 조선 왕실은 몰래 사람을 보내 양순을 독살했다. 나중에 이를 안 철종은 비탄에 잠겨 국사도 멀리한 채 황음의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철종·양순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얻었지만 ‘궁S’의 전개는 실제 역사와는 달라질 전망이다. ‘21세기판 양순’ 허이재는 독살은커녕 세븐과 또다른 황태제 이준 역의 강두로부터 동시에 구애를 받는다. ‘궁S’ 연출을 맡은 황인뢰 PD는 인터뷰 등을 통해 “드라마 ‘궁S’가 천민 양순을 사랑한 ‘강화도령’ 철종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맞지만, 비극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김태훈 기자(af103@segye.com)






2007.01.07 (1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