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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 '공내시' 캐릭터는 누가?

박소희 만화를 원작으로 한 '궁'이 드라마화되면서 캐스팅에 관한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다.

그 만큼 순정만화 독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는 작품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것. 이쯤되면 만화를 읽지 않은 사람들조차 인터넷 상의 시끄러운 논란으로 '드라마 궁'의 이름을 확실히 머리에 새겼을 터.

따라서 드라마 '궁'은 기획사의 의도성 여부를 떠나 노이즈 마케팅(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 효과까지 거두고 있는 셈이다.

주인공 캐스팅 외에도 '궁'의 독자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는 부분은 만화 '궁'에서 톡톡튀는 감초 역할을 하는 '공내시' 역과 입헌군주제라는 만화적 설정에 개연성을 부여해 주는 '윌리엄 왕자' 역을 누가 맡게 되는지 이다.

한국에 아직도 입헌군주제가 존재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평범한 여고생이 왕세자비가 되면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가 주된 기둥인 이 만화에서 공내시는 극 중간중간 심각해질 때 개그컷으로 등장하는 인물.

윌리엄 왕자 역할 역시 한국의 왕세자비인 채경이 영국의 왕세자인 윌리엄 왕자를 만난다는 만화적 설정 때문에 주목을 모으고 있다.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나라 왕자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영국의 윌리엄 왕자를 만화 속에 그대로 끌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상력에 제약이 없는 만화에서는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실사인 드라마가 됐을 때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올 지 예측 불가능하다.

TV 드라마가 상상력에 제한을 둘 필요는 없지만, 아예 처음부터 '판타지 시트콤'이라고 내걸지 않는 이상 상상력에 기댄 설정은 '그럴 듯함'과 '황당함'의 중간에서 줄을 타야 하기 때문.

'궁' 제작진 관계자는 '공내시'와 '윌리엄 왕자' 역할은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존재하지만 성격은 원작과는 달라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내관(공내시) 역은 연극배우 이호재씨가 맡았으나 '윌리엄 왕자' 역은 아직 캐스팅 되지 않았다는 것. 이호재씨는 한국 연극계의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에쿠우스' 등으로 우뚝 선 중견 배우이다.

반면 윌리엄 왕자 역할은 아직 외국인으로 할지 한국인으로 할지 고민중인 단계. 다른 제작 관계자는 "어차피 이렇게 된 것 진짜 영국 윌리엄 왕자에게 초청장이나 보내볼까"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또한 공내시 및 윌리엄 왕자가 어떤 인물이 될지도 의문이다. 공내관의 경우 만화 속에서는 미소년을 좋아하는 동성애적 코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고, 이 부분에 웃음을 터뜨리는 순정만화 독자들도 많았지만 드라마 상에 그대로 표현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 관계자는 "만화와 드라마의 장르와 소비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공내시 캐릭터가 만화 속 그대로 드라마에는 반영되지 않을 예정이다"며 "윌리엄 왕자 역할 역시 아이디어 상태로 외국인이 될지, 아닐지 여부 조차 아직 논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2차원 종이에 존재하는 만화 캐릭터를 어떻게 3차원 드라마로 재구성 할지 '궁' 제작진의 고민은 계속 될 듯하다.

한편 '궁' 제작진은 왕세자의 해외 방문 신을 찍기 위해 27일 태국으로 출국했다.

[조이뉴스24 석현혜 기자]





2005-12-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