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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불암, ‘궁’ 의미있고 빛나는 단1회 출연
MBC 수목드라마 ‘궁’이 시작되기 전 신문 등 대중매체에서 요란하게 언급한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최불암과 김혜자의 황제부부로의 출연이었다.

하지만 드라마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도 최불암은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벽에 걸린 가족사진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출연을 대신하고 있다. 대배우이자 스타인 최불암, 그가 언론의 보도대로라면 ‘궁’에서 상당 부분 출연을 했어야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대체 최불암은 언제 출연하는 것일까. 그 궁금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16일 최불암을 만났다. 언제 출연하느냐는 질문에 최불암은 “20일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22일쯤 방송될 예정으로 김혜자씨가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이다. 1회분이 ‘궁’출연의 전부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의아했다. 우리 방송가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현상이다. 대배우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는 최불암이 단 1회 출연이라는 사실이. 하지만 그의 말은 달랐다. “배우는 출연횟수나 캐릭터의 비중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비중의 여부를 떠나 출연해야하는 것이다. ‘궁’에서 1회분이지만 내가 꼭 필요한 부분이라 출연 섭외에 기꺼이 응했다”고 말했다.

최불암의 이 말은 배역의 비중과 출연횟수가 적다고, 캐릭터가 빛나지 않는다고 출연을 고사하거나 출연 도중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젊은 일부 스타들의 거만한 자세가 얼마나 잘못됐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대배우는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연기에 대한 이같은 겸허한 자세가 만드는 것이다. 최불암은 3월말 시작되는 MBC주말 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대통령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마이데일리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006-02-17 (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