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송지효가 MBC-TV 수목드라마 ‘궁’으로 화려하게 부상한다. 송지효는 영화
‘여고괴담 3-여우계단’으로 일약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썸’에서 주춤했지만, 곧바로 드라마 ‘궁’으로 재도약을 하고 있다. 송지효가 맡은
민효린 역은 황태자 이신(주지훈)의 첫사랑이지만, 청혼을 거부했다가 채경(윤은혜)에게 황태자비의 자리를 뺏기는 캐릭터. 후반부로 갈수록 채경과의
대결이 볼 만하다. 도도하고 당당한 효린 역의 송지효를 만났다.
“덥다! 빨리 뽀뽀 끝내자”
‘궁’의 주연배우 중 송지효는 나이로 따져서 넘버 2다. 김정훈이 그녀의 다음이며 주지훈과 윤은혜에게는 누나이자 언니인 셈. 특히 드라마 전반부에서는 연하의 주지훈과 주로 호흡을 맞췄다. 그래서 송지효와 주지훈의 키스신은 눈길을 끌었다.
“태국 현지 촬영 때 뽀뽀신이 있었어요. 작가 선생님이 ‘뽀뽀신 괜찮겠냐?’고 물어보시길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죠. 제가 데뷔 6년째인데 처음 해보는 뽀뽀신이거든요.”
주지훈과의 키스신은 태국 현지 촬영에서 진행됐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의 키스신이기에 더 떨리고 긴장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과연 어떻게 진행됐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떨었냐구요? 천만에요. 태국이 워낙 덥잖아요. 거기다 (주)지훈이가 저보다 어린데 저는 연하는 남자로 안 느껴지거든요. 제가 81년생이고 지훈이가 82년생이에요. 그래서 ‘야, 빨리 하자. 덥다’라며 제가 막 재촉해서 금방 끝냈어요. 카메라 촬영 기법상 세 번 정도 찍었는데 한 번의 NG도 없이 후딱 찍었죠. 근데 사실 지훈이가 저보다 훨씬 어른스러워요. 하는 행동이나 생각도 의젓하구요.”
워낙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인 송지효는 ‘얼마 만의 뽀뽀냐’는 짓궂은 질문에 “거의 4년 만이죠. 남자친구하고 헤어진 후 쭉 솔로였으니까요. 이젠 연애를 하는 게 귀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러다가 언제 다시 연애를 시작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솔직한 답을 내놓았다.
실제 송지효의 이상형은 주지훈과는 정반대라고 한다. 그녀의 이상형은 키가 크고 마른 편인
주지훈 스타일이 아니라 “키가 작고 배도 좀 나온 통통한 스타일이 좋아요”라고 한다. 현재 활동 중인 연예인 중에서 굳이 이상형을 꼽는다면
외모는 god의 멤버 김태우지만 키가 그만큼 클 필요는 없다고.
송지효는 드라마 ‘궁’에서 같은 고등학교 동급생이자 연인인 신(주지훈)이 할아버지의 약속에 따라 채경(윤은혜)과 결혼하지만 여전히 그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며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늘 꿈꾸던 효린 역, 그녀에게 안성맞춤
실제로는 털털한 성격이지만, 극중 배역은 매우 도도한 캐릭터다. 자신의 꿈을 위해 황태자의 청혼까지도 거부할 정도. ‘다이애나비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카밀라가 되겠다’는 야심가이기도 하다. 송지효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강하면서도 도도하고, 차가우면서도 냉정한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드라마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기 전부터 원작 만화인 ‘궁’을 읽었어요. 여동생이 ‘너무 재밌다’며 건네줬고, 실제로 재밌게 봤어요. 제 직업이 연기자다 보니 채경 역도 생각해보고, 효린 역도 상상해 봤어요. 둘 다 욕심은 나는데 제 성격하고는 효린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죠.”
거짓말처럼 ‘궁’은 드라마로 제작됐다. 이 소식을 들은 송지효는 지난해 1월부터 드라마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며 오디션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리고 꿈은 이뤄졌다.
사실 송지효는 영화 ‘여고괴담 3’ 출연 후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여러 차례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몇 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는 영화에만 출연하느라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그녀에게 ‘궁’은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출연 배우들이 모두 제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까지 ‘어쩜 이렇게 캐릭터가 딱 맞는 배우들만 모여 있냐?’며 촬영하다가 놀라기도 해요. 저는 효린 역을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채경 역에는 윤은혜가 딱인것 같아요. 처음에는 나이도 있는데 고등학생 역할을 하려니 낯선데다 드라마 촬영 경험이 없어 어색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연기에 몰입하고 있어요. 꾸준한 연기를 펼쳐 서른이 넘은 후에도 전도연 선배처럼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송지효는 당차게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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